▲ 대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큰 규모의 록 페스티벌 호락호락 페스티벌이 5일부터 3일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특설무대에서 열렸다.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공연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사)한국예총 대전시연합회(회장 최남인)와 대전마케팅공사(사장 채훈)가 주최한 '호락호락(Rock) 페스티벌'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구 충남도청 전 지역에서 도심을 후끈 달군 후 폐막했다.
중부권 최대의 록페스티벌인 '호락호락 페스티벌'은 대전을 중심으로 서울ㆍ경기권, 대구,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티켓을 직접 구입해 찾아온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하나로 모여 뜨거운 락을 즐겼다.
특히 8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등록문화재 제18호 충남도청사 본관과 신관 사이 주차장을 관객석으로 채우고 양쪽을 마주 보며 락공연장과 오픈클럽파티 무대가 설치돼 역사를 뛰어넘고 시대를 초월한 축제로 진행됐다.
거리공연 버스킹 15팀은 도청 안 3군데서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해 락페스티벌의 흥을 돋웠고, 기존 락페스티벌과 비교해 탄탄한 라인업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록페스티벌 진행에 있어 장소성 등 일부 보완해야 할 점도 나타났다.
원도심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취지에서 구 충남도청에서 진행됐지만, 늦은 시간까지 진행되는 락페스티벌의 특성상 높은 사운드와 조명 등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줬다.
인근 주민 김모씨는 “록페스티벌 기간 밤 12시까지 너무 시끄러워 견딜 수 없어 가족들과 다른 곳에 있다가 들어올 정도였다”며 “현장에 있는 관객들은 즐기니까 모르겠지만, 인근 고층아파트는 음악소리가 더욱 더 크게 들려 오히려 피로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5일 3인조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빚으며 계획과 달리 호락호락 페스티벌 무대에 서지 못했고, 이하늘의 오픈뮤직파티에서는 중간중간 음악이 끊겨 관객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한순중 호락호락 총감독은 “록음악이 젊은이들의 음악만이 아닌 가족과 함께 즐기고 모두가 하나 돼 소통할 수 있는 장르인 것을 이번 호락호락 페스티벌을 통해 알 수 있었다”며 “이번을 기회로 내년에는 중부권을 대표해 최대의 젊음을 발산하는 호락호락 페스티벌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더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