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한국 3대 이동통신사인 SKT, KT, LG 유플러스는 새로운 고객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 레이스에 돌입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증가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기에 약간은 씁쓸하다.
지난 2011년 1월 25일 ETRI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되어진 4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LTE-A가 통신사업자들에 의해 상용화 되었다. 당초보다 1년 이상 빠른 진행이다. 4세대 이동통신은 현재 이동통신 대비 약 40배 더 빠른 600Mbps이상의 전송속도로 대용량, 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무선으로 제공이 가능하다. 이는 시장에서 사용자들의 '빨리 빨리' 수요에 대부분 맞춰지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물론 시장을 먼저 선점하고픈 통신사업자의 주판알 계산도 숨어 있으리라.
특히 국민 3중 2명이 스마트폰을 쓰는 시대에 살다보니 급증하는 이동통신 데이터의 트래픽 처리를 위해선 새로운 세대의 통신시스템이 필수 불가결하게 되었다. 물론 4세대 스마트폰은 이로써 3차원의 영상, HD급 영상은 물론 UHD급 초고화질의 대용량서비스도 가능하단 잇점이 있다. CD 1장의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데 그동안 6분 30초가 걸리던 것을 이젠 9.3초면 끝낸다. 약 41.9배다. 따라서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가 대중화 됨에 따라, 동영상 소비가 인터넷 서핑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두 배 빠른 인터넷이란 광고를 통해 150Mbps급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사무실 환경보다 대략 1.5배 빠른 수준인 셈이다. 기존 CDMA와 GSM 방식의 2세대에 비해 3세대는 CDMA 2000, WCDMA, WiBro 이렇게 셋으로 이동통신의 국제표준을 일궈냈다. 결국 4세대로 가면서 LTE-어드밴스드와 WiBro-어드밴스드로 양대 표준으로 나뉘었다.
ETRI는 양대 4세대 이동통신 표준기술에 대한 핵심기술을 일찌감치 확보해 두었다. 이동통신 기술에 있어서 시장선점은 바로 국제표준규격을 만족하는 기술을 먼저 개발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이렇듯 기술경쟁력에서 퍼스트무버(선도자)로서 ETRI는 기술 선제 개발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금도 머지않은 미래의 통신기술이 될 '5G' 또는 'Beyond 4G'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어느정도 표준규격이 나와야 본격적인 연구개발도 이뤄진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 최대인 9조 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새로운 최고 기록경신이다. 역시 스마트폰 부문에서 대부분의 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7조원 내외의 이익을 스마트폰 분야서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26일 판매에 들어간 갤럭시 S4 또한 출시 한 달여 만에 1천만대를 돌파, 또 2개월 만에 2천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에도 불구, 당초 기대치에는 밑도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자칫 스마트폰 제조시장의 포화상태를 우려하는 이도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대표기업인 삼성과 LG가 훨훨 날 수 있는 멋진 기술의 날개를 더 달아주어야 한다.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가 못 쫓아오게 또 더 잘 날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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