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무승부를 기록, 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분위기 전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전은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7라운드 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경남FC에 0-6으로 대패한 이래 전남드래곤즈와 수원 삼성에 맥없이 무너지던 대전이었지만, 이날은 연패 탈출과 홈 첫승을 만들겠다는 투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전은 전반 2분 프리킥 찬스를 시작으로, 주앙파울로와 새로 영입한 용병 플라타, 김병석을 중심으로 부산의 골대를 공략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대전 공격의 핵 주앙파울로는 이날 경기 내내 공격적이고,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며 대전의 활로를 만들어 갔고, 토종 에이스 공격수 김병석은 부산의 볼을 수시로 차단, 역습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날 K리그 데뷔전에 나선 플라타는 주무기인 스피드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부산에 위협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전의 골키퍼 홍상준은 슈퍼세이브로 골문을 틀어막았고, 지난 라운드까지 볼을 뺏긴 뒤 넋을 놓았던 대전의 선수들은 끝까지 부산 선수를 따라붙는 등 악착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이따금 공수 간격이 벌어지며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재빨리 조직을 수습하는 등 팀워크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팀 플레이와 슈팅까지 연결은 다소 부족했지만, 조직력에 기반을 둔 '끈적끈적'한 축구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주앙파울로가 휴식기 후 복귀해 조금 안좋았는데 컨디션이 나아진 것 같고, 선수들도 끝까지 열심히 뛰어줘 다소 아쉬웠지만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용병 1명을 더 영입하고, 팀을 더 정비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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