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개발공사 '아미팜' 민간매각 추진 결정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개발공사 '아미팜' 민간매각 추진 결정

3년연속 적자기록 누적손실 13억 자산양도 안되면 청산절차 밟기로

  • 승인 2013-07-04 17:59
  • 신문게재 2013-07-05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개발공사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주)아미팜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민간에 자산매각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박성진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아미팜의 경영실적 현황을 볼 때 당초 예상과 다르게 적자가 누적돼 왔고, 안전행정부 산하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용역결과, 경영전망이 어둡다는 진단을 받아 이 사업을 접기로 했다”며 “당장 경영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총회 의결을 받아 희망하는 민간에 자산양도를 추진하고, 그것도 안되면 청산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주)아미팜은 충남개발공사와 민간기업인 '에코엔'이 공동으로 돈모(돼지털)를 이용한 아미노산 생산·판매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09년 사업타당성 용역을 거쳐 2010년 6월 설립한 회사다.

개발공사는 충남도와 민간기업 '에코엔'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도축부산물 돈모를 이용한 아미노산 제조장치 및 방법을 사업화 하기 위해 30억원을 출자해 (주)아미팜을 설립,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3년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누적손실이 13억원에 이르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 도축부산물인 돈모를 재활용해 환경오염을 저감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연간 돈모 처리량이 도내 전체 발생량의 3.5%에 불과해 공익적 측면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한 용역결과에서도 (주)아미팜은 올해 약 6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흑자전환이 불가능하다고 분석됐으며, 돈모 이용 아미노산 생산 특허의 상용화가 이미 이뤄져 공공의 역할이 완료돼 개발공사는 이 사업에서 철수하고 민간에 자산을 양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검토의견을 내놨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