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6월26·27일자 7면>
이와 긴밀히 연관된 한솔초와 학구조정 문제해결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총괄기획과 총괄자문단 3차 자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 추진으로 의견을 모았다.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에 최우선 가치를 뒀지만, 교통소통과 도시미관, 비용 등에 있어 전문가간 이견으로 결정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안전펜스 추가 설치 및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운영안은 아이들 특성상 무단횡단 빈도를 억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육교 설치안도 무단횡단 방지에 한계를 안고 있고, 타 시도의 철거 추세를 고려해 배제했다.
미르초 앞 왕복 6차로 도로가 첫마을과 공주를 연결하고 국도1호선 외곽 순환 도로와 교차한다는 점, 인근에 내년 상반기 이마트 오픈 등에 따라 교통 대란 가능성도 감안했다.
원활한 교통소통과 안전성 확보, 주민 만족도 제고 효과를 가져올 수있는 보행데크 설치가 최적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설치 시 주변 경관과 조화, 아파트 조망권 및 사생활 침해 방지 등의 종합적 검토 필요성을 전제로 했다.
자칫 또 다른 주민의 역민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행데크 주변 스쿨존 추가 설치에 대해서는 학교장의 공식 요청과 시 및 충남지방경찰청의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반영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행복청은 향후 LH와 협의를 통해 주민 간담회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재차 진행할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보행데크안으로 확정한 만큼, 내년 3월 개교 시점까지 모든 공사 및 주변 정리를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르초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담보하는 한편, 한솔초와 미르초간 학구조정 문제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숙 한솔초 학부모협의회 회장은 “보행데크 설치 결정에 대해 학부모들도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후 설치 과정도 원활한 대화로 진행되길 원한다”며 “학구 조정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구조정안 합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그동안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기본계획안을 제시해 학부모들과 의견차를 좁혀가겠다”며 “한솔중 선호도가 여전히 높지만, 하반기 의회에서 최종안 의결을 목표로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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