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시민 품에서 나래 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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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시민 품에서 나래 펴다

1부 김미숙 안무자의 단아한 '태평무'… 2부선 국악관현악 '달빛 항해' 색다른 묘미 이문희씨 '가야금산조 협주곡' 협연도 기대

  • 승인 2013-07-03 21:34
  • 신문게재 2013-07-05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연정문화회관 개원 32주년 기념음악회' 11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당 아트홀

▲ 대전연정시립국악연주단 연주사진
▲ 대전연정시립국악연주단 연주사진

▲ 상임지휘자 임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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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임지휘자 임재원
▲ 가야금 협연 이문희
▲ 가야금 협연 이문희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관장 이임무)은 제139회 정기연주, 개원 32주년 기념음악회 '국악 새 나래를 펴다'를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연다.

이날 공연은 총 2부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강석주 부악장의 집박으로 관악합주 '절화, 길타령'을 시작으로, 김미숙 안무자의 안무로 무용 '태평무'를 공연한다.

김미숙 안무자의 단아하면서도 기품있는 춤을 볼 수 있는 태평무는 왕 또는 왕비로 분장해 추는 춤으로 주로 발디딤새가 돋보여 춤의 사군자 중 난으로까지 비유되는 춤이다.

이어 남도민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흥타령'과 '육자배기' 등을 김미숙 지도위원과 성악단원이 연주한다.

제2부는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임재원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국악관현악 무대로 꾸며진다.

첫 무대는 원일 작곡의 '달빛 항해'가 장식한다. 이 곡은 황해도 지역의 민요인 몽금포 타령을 재구성한 곡으로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곡은 선율적 모티브와 리듬의 형식이 만나 빚어내는 변주 방법에 따른 곡으로 악기별 돌림 형식과 장단 특성에 따른 주제가 큰 특징이다. 내면 깊은 곳에 있을 법한 맑은 샘물을 찾아가는 여정에 관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두 번째 곡은 제36회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부산광역시 문형문화재 제8호 가야금산조 전수조교인 이문희의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협주곡'이다.

전통음악 중에서 순수한 음악미를 추구하며, 막아내기, 눌러내기 등 어려운 기교가 많고, 호쾌하고 온화하며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국악관현악과 함께 하는 가야금 협연의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마지막 곡은 이준호 작곡의 '축제'다. 흥겨운 가락과 굿거리, 별달거리 그리고 엇모리로 이어지는 활기찬 장단이 한데 어우러져 생활 곳곳에 스며있는 축제의 전통이 법석거리는 관현악의 소리로 펼쳐진다.

이 곡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놀이형식으로 갖춰진 축제들의 분위기를 새롭게 다른 시각에서 표현한 곡으로 신명나고 재미있는 느낌을 통해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개원 32주년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공연은 개원 기념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전석 무료로 진행하며, 좌석교환권은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www.koreamusic.go.kr)과 아르스노바(www.arsnova.co.kr) 홈페이지를 통해 받을 수 있다. 문의 220-0414.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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