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 '배꼽조심'

  • 문화
  • 공연/전시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 '배꼽조심'

재치 넘치는 대사ㆍ박진감 넘치는 전개 반전에 반전…'국민연극' 호평 이유있네

  • 승인 2013-07-03 21:34
  • 신문게재 2013-07-05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라이어 3탄' 18일~8월 18일 가톨릭문화회관 아트홀


국민엄마 김혜자, 국민 여동생 아이유, 국민 첫사랑 수지 등 요즘은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인기의 척도로 사용한다.

연극 '라이어'는 유일하게 국민연극이라는 칭호를 얻어 공연계에서의 상위권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극으로 자리잡은 라이어 3탄이 오는 18일부터 8월 18일까지 대전 가톨릭문화회관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수많은 코미디 연극 중 '라이어'가 잘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핵심은 바로 연신 배꼽 잡게 하는 재치 넘치는 대사와 숨 돌릴 틈도 없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 있다.

뿐만 아니라, 궁지로 내몰릴수록 배우들의 연기는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뿜어내고 관객은 이를 통해 후련함을 느끼고 에너지를 한껏 충전 받는다.

최종적으로 이 에너지를 받은 관객은 주위 사람들한테 이를 고스란히 전달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입소문'이다.

그동안의 라이어 시리즈와 '라이어 3'의 공통점은 끝도 없는 거짓말 열전이 펼쳐지는 장면들이 압권이라는 점이다.

또, 이로 인해 온 객석은 웃음과 폭소, 발 구르는 소리로 가득 찬다는 것이다. 특히, 공연 막바지에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큰 반전이 있어 예상치 못했던 놀라움과 통쾌한 웃음을 준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만한 이야기 속에서도 '라이어' 본연의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라이어 3탄의 이야기는 뒤바뀐 가방, 그 속에 든 야쿠자의 검은 돈 100억 4000만원에서 시작된다.

말단 농협창구 직원 영호는 하필이면 자신의 생일날 택시에서, 야쿠자의 돈가방과 자신의 서류가방을 바꿔 들고 만다. 영호는 야쿠자의 검은 돈 100억 4000만원을 들고, 아내 은영과 해외로 도망가려 하지만 이를 완강히 반대하는 아내 은영. 한편 영호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하며 따라온 김억만 형사와 남편 영호의 사망소식(?)을 전하러 집에 찾아온 장성봉 형사. 이들을 따돌리기 위한 영호의 거짓말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져만 간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ㆍ5시, 일요일 및 공휴일 2ㆍ5시, 매주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문의 1599-9210.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