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6일<왼쪽 사진>과 6월 11일<오른쪽>에 촬영한 관평천 수변공원 저류소 근처의 모습. 초봄부터 꾸준히 지켜본 결과 수변공원 저류소에서 오염된 폐수가 흘러나와 하류의 물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 |
강화도 갑곶돈대 비석군에 가면 1703년에 강화 유수부에서 세운 금표라는 비석이 있다. 비석에는 '가축을 놓아기르면 곤장 백대, 재나 쓰레기를 버리면 곤장 80대'라는 뜻을 새겨놓았다.
유성구 관평동 관평천변 길을 걷다 몇 년 전 강화도 답사 때 만났던 조선시대 금표 생각이 떠올랐다.
요즘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나 자연이 깨끗하게 보호되고 있어 기분이 좋다. 관평천도 맑게 잘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동화울 수변공원 저류소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된 폐수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다. 지난 초봄부터 꾸준히 지켜본 바에 따르면 수변공원 저류소를 기준으로 상류의 물은 깨끗해 보이나 하류의 물은 완연히 다르게 혼탁하다. 관평천은 갑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 1703년 강화도에 세워진 금표 |
사회복지, 맞춤형복지, 보편복지 등등 '복지'라는 말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생태복지(生態福祉) 시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정부기관의 깊은 관심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여 맑은 물이 흐르는 관평천을 만들고 싶다.
한편 관평천 근처에서 만난 한 시민은 “요즘은 장마철이어서 일시적으로 오염 물질이 그리 나오지 않는 것 같지만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는 폐수로 인해 상당히 혼탁한 모습이었다”며 관계당국의 조속한 대처를 촉구했다.
/김영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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