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백화점 '방긋' 대형마트·슈퍼마켓은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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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몰·백화점 '방긋' 대형마트·슈퍼마켓은 '침울'

상의 3분기 경기전망지수 조사… 무더위 특수 '희비'

  • 승인 2013-07-03 18:19
  • 신문게재 2013-07-04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올 여름 유통업계가 무더위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터넷쇼핑몰과 백화점 등이 매출증가로 여름특수를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7포인트 상승한 '105'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소매유통업 경기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3분기(103) 이후 1년만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반대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113)과 백화점(113)의 전망이 가장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편의점(105), 홈쇼핑(104)도 호황이 예측됐다. 반면, 대형마트(98)와 슈퍼마켓(97)은 기준치를 밑돌며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쇼핑몰은 유통기업의 온라인몰에 대한 투자 강화와 바캉스 시즌을 맞아 의류·패션잡화의 매출증가가 예상됐고, 백화점은 캠핑열풍과 마른 장마로 인해 의류, 스포츠·레저용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편의점은 하절기 야간매출 증가와 음료, 빙과류 등 여름철 인기상품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며, 홈쇼핑도 장마와 이어지는 무더위에 안방쇼핑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마트는 할인행사와 추석명절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영업규제에 대한 우려로 6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슈퍼마켓) 또한 SSM 규제 우려가 여름특수 기대감보다 컸다.

유통업체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2.9%)을 첫 손에 꼽았고, 이어 '수익성 하락'(18%), '업태간 경쟁격화'(12.2%), 유통관련 규제강화'(11.6%), '업태내 경쟁심화'(9.4%) 등을 차례로 들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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