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위기 충남버스 요금인상 주목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고사위기 충남버스 요금인상 주목

道 9일 소비자정책심의위… 조합측 30% 인상안 심의

  • 승인 2013-07-03 18:14
  • 신문게재 2013-07-04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지역 시내·농어촌버스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가운데 충남도의 하반기 요금인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시외·고속버스와의 형평성 측면에서 요금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공요금 줄인상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도 무시할 수 없어 인상폭 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도와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버스조합)에 따르면 도는 오는 9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버스조합측이 제출한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인상안에 대해 심의한다.

버스조합측은 2011년 7월 시내버스 요금을 1200원에서 1560원으로, 농어촌버스 요금은 1100원에서 1440원으로 각각 30%가량 인상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버스요금 인상 요구안에 대한 자체 검증용역을 벌였고, 요금인상에 타당성이 있다는 검증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업체들이 요금인상과 함께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이유는 고유가와 농어촌 인구감소에 따라 갈수록 승객이 줄고 있어서다.

충남지역에는 시외·시내·농어촌버스 포함 총 22개 버스업체가 1889대를 운행하면서 하루평균 35만1660명을 수송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요금인상 억제정책과 유가상승, 지자체 재정지원 축소 등으로 재정이 악화돼 지난해말 기준 충남버스업체들의 부채는 총 1970억9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2010년 1670억원, 2011년 1806억원, 지난해 1970억원으로 매년 140억원 정도 부채가 증가한 셈이다.

버스업체의 재정난은 운전직 근로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도내 버스업 종사자는 2817명인데, 올해 1분기 30억원의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준일 버스조합 이사장은 “도내 버스업체들의 부채가 2000억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요금인상과 비수익 노선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버스조합에서 제출한 요금인상 요구안과 자체검증 용역결과를 놓고 오는 9일 열리는 소비자정책심의위에서 심의,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