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종시에 호텔 건립 서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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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세종시에 호텔 건립 서둘러라

  • 승인 2013-07-01 18:17
  • 신문게재 2013-07-02 21면
세종특별자치시가 어느덧 출범 1년을 맞았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일 지역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향후 세종시에 대해 “계획된 명품도시 조성을 비롯해 문화예술도시 및 나눔의 도시 등 세 가지 목표가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출범에 이르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종시이기에 지역민들의 소회는 남다를 것이다. 특히 건설이 진행 중인 탓에 지역민들 또는 이주 공무원들의 불편함은 적지 않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 또한 시급한 과제이다.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것은 정 총리도 이날 간담회에서 언급했지만 정부 부처 분산에 따른 행정비효율 해소일 것이다. 내년도까지 세종시로 이주해오는 정부 부처의 정착도 과제지만 정착을 한다고 해도 공무원들이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업무를 봐야 하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엄청난 행정비효율을 양산할 뿐이다. 정부는 출장비로 매년 1300억원을 예상할 정도라고 하니 그에 대한 해결책을 하루빨리 모색해야 한다.

얼마 전 국무조정실의 정부서울청사 재입주가 논란거리로 부각된 바 있다. 세종시의 총리실로는 업무 수행에 불편함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외국 대사 등 많은 주한 외교 사절들과 총리가 만찬이라도 함께 하려면 호텔 하나 없는 세종시에서는 불편하기 그지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대로 된 호텔 하나라도 빨리 세종시에 유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정부 부처만 이주한다고 명품도시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외교 사절들의 발길도 들락날락하면서 새로운 투자의 기회가 모색돼야 함은 물론 문화예술 거장들의 공연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져야 문화예술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호수공원 하나 달랑 세워놓았다고 문화도시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각양각색의 외부인들이 세종시에서 머물면서 새로운 것들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정 총리는 간담회자리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 찾아오는 세종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출범 1년을 맞이하는 시점이기에 정 총리의 말이 지닌 의미는 새삼 중요하다. 모쪼록 자신의 말처럼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 총리 스스로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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