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에서 '짚, 예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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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에서 '짚, 예술이 되다'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짚으로 만나는 우리문화' 특별전 인기

  • 승인 2013-06-30 16:21
  • 신문게재 2013-07-01 2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짚풀공예 시연을 지켜보는 학생들.
▲짚풀공예 시연을 지켜보는 학생들.
잊혀져 가는 대전무형문화재 기능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대전문화재단(대표 박상언)이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짚으로 만나는 우리문화' 특별전이 바로 그것.

지난달 28일 열린 전시 개막식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대전무형문화재 제16호 초고장 양중규 (81) 선생의 작품을 감상하며 옛 추억에 취했다.

전시장에는 초고장 양중규 선생 작품 30여 점과 보유자 후보로 지정된 그의 딸 양인화 선생의 작품 10여 점이 전시돼 그동안 짚풀공예를 쉽게 접하지 못했던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짚방석, 미투리 등 짚을 소재로 만들어진 생활용품들은 전시장을 빛냈다.

특히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통공예를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에게 직접 설명을 들으며, 전통문화예술을 배우고 체험해보는 '시연회'는 단연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 시연회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새끼를 직접 꼬아보고 씨줄과 날줄을 엮어 가마니를 만드는 체험 등을 하며 짚풀공예에 푹 빠져들었다.

이날 전수회관을 찾은 시민들은 실제로 느껴보고 만져보는 체험학습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했다.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농경사회였던 우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이 흔한 짚과 풀이 지금은 워낙 보기 힘든 소재인데다 이를 소재로 여러 살림살이는 만드는 행위는 더더욱 가치로운 일”이라며 “전통예술은 누대에 걸쳐 쌓인 그 안정감으로 우리에게 더 없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전 '짚으로 만나는 우리문화'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며, 특별전에 관한 내용은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홈페이지(www.djichc.or.kr) 공연 및 전시마당에서 볼 수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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