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자매결연 쏠림현상…대전 39곳 중 14곳만 결연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전통시장 자매결연 쏠림현상…대전 39곳 중 14곳만 결연

원도심 지역은 침체 악순환

  • 승인 2013-06-30 16:09
  • 신문게재 2013-07-01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각급 기관과 전통시장간 자매결연 이후의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매결연이 일회성 전시행정에 그쳐 이용실태가 저조하다는 문제가 지적됐지만 기관들의 역할은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통시장에 따라 활성화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대전시와 전통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학이나 기업체, 공공기관 등이 주변의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가는 날'을 정해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 매출 상승에 따른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개인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 중 10% 범위 내에서 의무적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자매결연을 한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교육과 위생관리 코칭 등 각종 컨설팅을 진행하고, 쇼핑카트와 비닐쇼핑백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상생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지역 39개 전통시장 중 고객이 몰리거나 매출이 상승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일부 전통시장은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와 상인회의 다각적인 역할이 맞물리면서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지원금을 받지만, 일부 전통시장은 지속된 침체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전지역 39곳의 전통시장 중 자매결연을 한 곳은 14개 시장에 불과하다.

서구의 A시장은 8개 기관, B시장은 3개 기관, 대덕구의 C시장은 4개 기관과 자매결연이 돼 있다.

또 대덕구의 C시장과 D시장은 최근 시로부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돼 별도의 예산지원을 받았다. 이들 전통시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활성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전통시장이 자매결연 조차 연결되지 못하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중구의 한 시장 관계자는 “서구의 A시장과 B시장, 대덕구의 C시장은 고객들이 몰리는 등 나름 활성화가 잘 이뤄진 곳”이라며 “중구와 동구는 원도심이어서 전통시장이 많은 편이지만 자매결연 기관은 다른지역 시장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동구 15개, 중구 13개의 전통시장에서 자매결연을 한 곳은 6개 시장에 불과하고, 4개의 전통시장이 있는 서구는 3개 시장에서 12개 기관과 자매결연이 맺어 있다.

시 관계자는 “자매결연 이후 각 기관에 홍보나 권고 등 활성화 협조 요청을 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일부 침체된 시장 상인들도 상인회의 역할을 바로 세워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활성화를 추진하고, 기관들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이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