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균]나에게는 40년보다 더 위대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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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균]나에게는 40년보다 더 위대한 1년

[월요아침]신정균 세종시교육감

  • 승인 2013-06-30 13:21
  • 신문게재 2013-07-01 20면
  •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신정균 세종시교육감
▲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지난해 7월 1일, 세종시교육청 개청 후 1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갔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첫발을 딛는 역사적인 시점에서 초대 교육감 직책을 감당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과 큰 축복으로 생각하는 한편, '축복은 곧 책임'이라는 말을 명심하면서 세종교육에 대한 막중한 임무와 역할을 거듭거듭 되새겨보는 1년이었다. 순간순간마다 가슴이 벅차면서도 조급해지기도 했고,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몹시 바빴다'고 고백할 수 있는 나날이었다.

나에게는, 40년의 교육평생보다 더 위대한 세종교육 1년이었다고 일언이폐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난 1년 동안 '필생의 각고를 다할 각오'로 매진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취임하자마자 세종교육의 청사진을 구상해 '세종교육 비전 2030'이라는 이름을 달고 선포식을 열 때의 다짐들이 지금도 선명하다. 그때의 약속이 얼마나 잘 지켜졌는지 돌이켜본다.

우선 '소통'과 '공유'를 세종교육 안착의 키워드로 삼았다. 학교현장과 세종시 곳곳을 찾아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했으며, 다양한 교육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교원연수체제 및 정보, 시설 공유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먼저 창의, 인성을 갖춘 글로벌인재 양성을 세종교육의 제1역점과제로 정해 '올리사랑' 운동으로 효행이 꽃피는 교육공동체, 존경, 사랑의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했고, 국제교류, 융합교육 기반 마련에 온힘을 쏟았다.

한편 세종교육을 대표하는 '스마트교육'을 위해, 지난해 참샘초, 한솔중, 한솔고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스마트교육 교수, 학습모델을 전국적으로 개발, 확산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고, 국내·외 많은 언론으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학교설립과' 를 설치했다. 2013년 3월 5개교, 9월 2개교, 2014년 15개교, 2015년 31개교 등 2030년까지 모두 160여개의 학교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다양하고 좋은 고등학교 만들기에 주력, 큰 성과를 거양했으며 세종국제고 개교, 한솔고 자율형공립고 지정, 세종하이텍고 특성화고 지정, 전국 최초 과학예술영재학교 유치 성공, 예술고, 체육고 설립 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더불어 교육환경 격차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편입지역 모든 학교에 스마트교실을 1실 이상 구축하고 이동형 스마트교구를 지원함으로써, 어느 학교에서든지 스마트 교수, 학습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전국 최초로 학생이 찾아가는 방과후학교 시스템을 도입, 거점 방과후학교에서 운영된 60여개 프로그램을 통해 소속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아 배우기 어려웠던 다양한 학습을 제공했다.

그리고, 세종시청과의 협약을 통해 초, 중 의무교육대상자의 전면 무상급식을 실현해 학생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차별 없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이다. 지난 1년의 실적을 하나하나 짚어보다가, 다행스럽게도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역시 40년의 교육평생보다 더 위대한 세종교육 1년이었다고 자부할 만하다. 그리고 '위대한 1년'보다 '더 위대한 1년'을 채우기 위해 새로이 마음을 다져본다.

'세종시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는 소신과 깨달음으로 진력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공동선을 추구할 것이다. 또 세종교육이 세종시민과 교육가족으로부터 언제나 사랑받고 전국 어느 시·도교육보다도 더 큰 신뢰와 명성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항상 교육감실을 모든 교육가족에게 활짝 개방해 학교현장과 교육수요자의 목소리를 정성껏 경청할 것이며, 세종시민의 어떤 쓴소리도 달게 받고 세종교육 발전의 시금석으로 삼을 것이다.

여러분들에게 드린 약속을 반드시 이루고 교육감의 직무수행과 공약이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세종시 교육청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바라며, 초대 교육감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남은 재임 기간 교육적 헌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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