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자전거 안전교육도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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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자전거 안전교육도 필요한 시점

  • 승인 2013-06-27 18:16
  • 신문게재 2013-06-28 21면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대전경찰이 집계한 올 한 해 발생한 자전거 사고만도 140건을 넘어섰다. 집계된 사고발생 건수만 최근 5년간 매년 300건 이상인 만큼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고까지 포함한다면 적지 않은 사고가 잇따른다는 이야기다.

예전에는 도로상에서 주행 중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하천변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고 또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전의 주요 하천변에는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 무리가 저녁 무렵이면 줄을 잇는 실정이다.

대전지역 주요 하천의 경우 한쪽 편에는 자전거 도로가, 건너편에는 보행자 도로가 조성돼 있다. 그러나 도로의 특성과는 무관하게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는 게 현실이다. 이로 인해 자전거와 보행자의 충돌 우려가 상존한다.

요즈음 날씨가 더워지면서 저녁 무렵이면 하천변에 나와 산책을 즐기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에게 무질서하게 달리는 자전거는 자동차 못지 않은 위험요소나 다를 바 없다. 게다가 조명등조차 켜지 않고 달리는 자전거도 적지 않다. 특히 삼삼오오 무리 지어 자전거를 즐기는 젊은층 동호인들의 경우 빠른 속도감을 즐기다보면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자전거 사고의 경우 자동차 출입을 막는 볼라드봉과 충돌해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종종 빚어지곤 한다. 때문에 볼라드봉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재질을 반드시 사용해야 함은 물론 일정한 폭 이상을 유지해 자전거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

자전거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전시의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 자전거 동호회를 중심으로한 안전 교육도 필요하다. 자전거 도로라고 하더라도 안전의식이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보행자와 함께 이용하는 도로인 만큼 속도를 최대한 줄여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은 곧 자전거 핸들을 잡은 나의 안전을 지키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가, 보행자 도로는 보행자가 이용하도록 하는 대전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 그것이 곧 자전거 사고 예방의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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