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손종현)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400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3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 수치(100)를 밑도는 99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3p 하락한 수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대전상의는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 등 대외상황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3분기 전망수치가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대전지역은 새 정부 국정핵심과제인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부상과 세종시는 인접효과 등 상승요인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기업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 '세계경기 불황'(52.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원자재난'(20.5%), '자금난' (15.4%) '엔저'(8.9%), '노사문제악화'(2.6%) 등이 꼽았다.
원화 환율 전개에 대해서는 '원화환율 강세(38.5%)'와 '원화환율 안정'(35.9%)이라는 답변이 비슷했고, '원화환율 약세'라는 응답은 25.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3분기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외여건에 대해 '원화환율'(39.7%)을 첫 손에 꼽았으며, '중국경제상황'(23.1%), '미국경제상황'(21.8%), '유럽경제상황'(15.4%)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근 엔저현상 지속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및 지자체가 하반기 경기회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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