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성추행…길막고 통행료 요구… 대전 공무원 구설수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여고생 성추행…길막고 통행료 요구… 대전 공무원 구설수

법원서 잇따라 벌금형

  • 승인 2013-06-27 17:56
  • 신문게재 2013-06-28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버스 안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하고, 자신이 소유한 땅의 이용료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량통행을 방해한 대전시 공무원들이 벌금형을 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원범)는 아동ㆍ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 대해 원심(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40시간, 정보공개 2년)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40시간을 명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10월 15~18일까지 3일간 함께 버스를 탄 피해자 김모(16ㆍ여)양 옆으로 다가가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고 김양의 손을 잡아 자신의 바지 속으로 밀어 넣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4일째 추행을 계속하던 A씨는 버스에서 성추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가해자를 잡기 위해 김양과 함께 버스에 동승한 김양의 이모부와 이모들에게 발각돼 들통났다.

재판부는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데다, 24년 동안 공무원으로 근무해오다 3개월전부터 전보와 격무에 따른 스트레스로 휴직한 상태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약물을 복용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대전지법 형사2단독(판사 양철한)은 자신이 소유한 땅의 이용료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량통행을 막아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기소된 B(51)씨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무원인 A씨는 2012년 8월 유성구 죽동에 있는 자신 소유의 너비 3m 상당의 공로 위에 동네 거주자인 박모씨 등이 토지 이용료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만 다닐 수 있도록 길 양쪽에 철봉 2개를 박고 폐타이어 4개를 쌓아 차량 통행을 막았다. 변호인 측은 “주민들은 피고인 소유의 토지를 통하지 않고도 자신들의 집까지 차량을 통행할 수 있는 도로가 있어 일반교통 방해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우회도로나 대체도로가 있어도 현재 일반공중의 통행에 제공되는 도로의 교통을 차단하는 행위는 일반교통방해죄를 구성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