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 중 충북을 제외한 대전·충남·세종지역은 모두 경영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행부에 따르면 충남지역 27개 공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2조원으로 부채비율은 62%·경영손실은 712억원이었고, 대전시 7개 공기업도 부채 1조원으로 부채비율은 27%·경영손실은 410억원을 기록했다.
세종시의 3개 공기업의 부채는 상대적으로 적은 1000억원이지만 부채비율은 177%에 달했고, 경영손실은 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20개 공기업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41억 원의 흑자를 올렸으나 부채는 1조2000억원, 부채비율은 58%였다.
충청권에서 부채가 가장 많은 지방공기업은 충남개발공사로 4690억원(부채비율 165%)이고, 충북개발공사(3290억 원, 193%)와 대전도시공사(2823억 원, 92%)가 뒤를 이었다.
3년 연속 적자기업은 전국 148개인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상수도 8곳(제천·옥천·단양·보령·아산·서산·논산·계룡), 하수도 13곳(대전·청주·충주·제천·증평·음성·천안·공주·보령·아산·서산·계룡·당진), 공영개발 2곳(보령·아산), 도시철도공사 1곳(대전), 기타공사 1곳(충남도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 등 25곳이 포함됐다. 이중 충남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에 대해서 안행부는 사업조정 및 청산 등의 경영진단 명령을 시달했다.
자본잠식 상태 기업(전국 32개)도 단양군 상수도와 보령·옥천·계룡 하수도, 대전광역시도시철도공사, 충남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 대전마케팅공사 등 7곳에 달했다.
반면 5년 연속 흑자기업(전국 68개)도 14개로 상수도 부문에서는 대전·청주·충주·청원·천안 등 5곳이, 공영개발에서는 세종·음성·천안·계룡 등 4곳이다.
지방공기업이란 지방자치단체(광역·기초)가 주민의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직·간접적인 경영을 하는 기업으로 ▲직영기업(상수도, 하수도, 공영개발, 지역개발기금) ▲지방공사·공단(지하철공사, 도시개발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기타출자법인(주식회사, 재단법인) 등 3종류로 분류된다.
이주석 안전행정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방공기업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해 지방재정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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