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권 의원 “과학벨트는 제2의 세종시 수정안”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민주 충청권 의원 “과학벨트는 제2의 세종시 수정안”

공동성명… 원안추진 강력 촉구

  • 승인 2013-06-26 18:02
  • 신문게재 2013-06-27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26일 오후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 동구 삼성동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노영민·양승조·이상민 의원. [연합뉴스 제공]
▲ 26일 오후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 동구 삼성동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노영민·양승조·이상민 의원. [연합뉴스 제공]

민주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은 2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사업과 관련 “과학벨트 사업은 반드시 당초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과학벨트는 거점지구와 기능지구 연계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반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과학과 비즈니스를 융합한 신개념 국가성장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원들은 이어 “(과학벨트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추진되기만 하면 되는 단계에 있었지만,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기본계획을 무시한 채 온갖 거짓과 속임수로 수정하려 들고 있다”면서 “정부 수정안은 과학벨트 심장인 거점지구를 빈 껍데기로 전락시킬 수밖에 없고 충청권의 기능지역 역시 무용지물로 만들 공산이 크다”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또 “대전시가 실체도 없는 '창조경제'에 부화뇌동해 시민들의 공간인 엑스포 과학공원을 국가에 헌납하려 하는 것은 충청의 민심을 배반하는 행위에 다름이 아니다”고 힐책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수정안을 정부와 대전시, 그리고 새누리당이 빚어낸 '제2의 세종시 수정안'으로 규정하고 과학벨트 원안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천명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양승조 최고의원과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구을),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이날 시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한 뒤 “과학벨트 수정안은 제2의 세종시 수정안”이라고 질타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학벨트는) 국가에서 검토하고 부지선정을 결정한 사업”이라며 “정부는 어느새 부지매입비를 대전시에 떠넘기더니,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 공원에 입주시키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어 “마을 공용 우물을 우리 집 마당에 파면서 그 비용마저 우리 집에서 부담하라는 격”이라며 “대를 이은 꼼수다. 충청을 바보로 여기고 사기를 치려는 공작을 결사적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영민 의원은 “과학벨트 공약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공약이자 유일한 충청권 지역개발공약이었다”면서 “박 대통령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를 선국고지원해서라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또 “대선 때는 약속대통령, 대통령 되면 약속을 어겨도 되는 대통령이라고 박 대통령을 여기지는 않는다”며 “거점지구가 흔들리면 기능지구도 흔들리는 만큼, 박근혜 정부는 지난 대선 때 충청권 주민에게 했던 약속대로 하면 된다”고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소속 권선택 전 의원과 박영순 과학벨트 원안사수 추진단장, 김경훈 시의원, 최치상, 송대윤, 박종래 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