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윤호 YK경영컨설팅 대표.백북스 상임이사 |
하지만 과학의 시대에 접어들어서 우주는 더 이상 막연한 대상이 아니다. 물론 여전히 우주의 너무 많은 부분을 모르고 있지만 실마리는 확실히 찾은 것 같다. 우주가 언제 생성됐는지를 시작으로 적지 않은 부분이 물리학을 통해 확증이 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닐 투록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이론물리학자이자 유명한 교육개혁가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이를 통해, 예비 물리학자로서 부모님으로부터 얻은 한 가지 생각, 즉 '훌륭한 생각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가슴속 깊이 새기게 되었다.
그는 현재 페리미터 이론물리 연구소의 소장으로 있으며, 프린스턴대학 물리학 교수와 케임브리지대학 수리물리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우주론의 기본적인 이론들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관측을 통해 이론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티븐 호킹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주의 탄생을 설명하는 호킹-투록 인스탠탄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
▲ 닐 투록 지음 |
지금 우리 사회는 과학적 성과를 사용하는 데에 만족해왔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연구의 이유를 찾기보다는 연구 결과만 내는 것에 행복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닐 투록의 작업처럼 우리의 과학과 인간성을 서로 연결할 때가 왔다. 결국 과학도 사람이 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물리학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과학에서 큰 발전이 있을 때마다 사회에도 크나큰 변혁이 있었다. 그 변혁의 중심엔 당연히 사회 곳곳에 서있는 과학자들이 있다.
보다 더 대중에게 자신의 연구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과학자들과 그 들의 연구를 이해하는 대중이 많아진다면,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류에 대한 사랑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이 느껴지는 이 책은 일반인들이 우주를 이해하는 데 아주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송윤호 YK경영컨설팅 대표백북스 상임이사
※백북스(100books.kr)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학습독서공동체로 학습독서, 균형독서, 평생학습, 친목의 가치를 추구하는 모임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