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건설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대전·충남 2500여명 참여… 적정임금 산정·기계면허 제한 등 요구

  • 승인 2013-06-25 18:54
  • 신문게재 2013-06-26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전국건설노조가 오는 27일 서울로 전국의 건설노동자들을 불러들여 총파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총파업은 무기한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건설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국건설노조는 오는 27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천영동 독립문 인근에 집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는 내용의 지침 공문을 전국의 각 지부에 전했다. 대전ㆍ충남지역에서는 2500여명에 달하는 건설노동자들이 이번 총파업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며 전국적으로는 최대 5만여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참여해 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들은 그동안 제멋대로인 건설노동자의 현장 임금을 적정하게 산정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에 법안 신설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팀 중심으로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노동자들에게 일정한 임금이 지급돼야 하지만 팀장이나 현장상황에 따라 임금수준이 제각각이어서 그동안 건설노동자들의 원성이 컸다.

뿐만 아니라 건설노조는 우후죽순 늘어나는 건설기계장비 면허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정부분 제한을 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이러다보니 작업대금을 깎아주는 이른바 덤핑계약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지역 건설업계는 건설노동자가 이번 집회로 인해 현장을 이탈할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지역 건설업체 임원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사현장의 경우, 비노조원도 있기 때문에 공사에 당장은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현장 노동자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도 만약의 경우에 대해 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건설노동자들이 자신이 일한만큼의 임금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임금 책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기계장비의 경우를 보더라도 현재 지역에서는 가동률이 50%정도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대전 대기업 유치, 겉도는 헛바퀴
  2. 철도지하화 발표 코앞… 대전 파급력 등 평가 긍정적 기류
  3. 대전 상장기업 64개 넘어...올해도 달린다
  4. 대전시의회 조원휘 "안산산단 9부 능선 넘어"… 불필요한 책임공방 무의미
  5.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1. [오늘과내일] 역사 속 을사년
  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3. 2025 대전 사회복지계 신년교례회 개최
  4. 더불어민주당 각급 위원회 발대식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대개혁 앞장"
  5. 세계로 가는 수자원공사 중동이어 아프리카 시장 진출

헤드라인 뉴스


자원봉사·CCTV 확대 ‘졸속’… 학교안전 근본대책 마련을

자원봉사·CCTV 확대 ‘졸속’… 학교안전 근본대책 마련을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생 피습 이후 돌봄교실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근본적인 학교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사건 이후 대책으로 발표한 자원봉사자 배치로는 현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인력과 예산을 투입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는 17일 오전 각각 대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의 근본적 학교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돌봄전담사는 오후 7시까지 혼자서 돌봄교실..

대형마트 휴업 평일전환 시 상권매출 3% 상승… 대전 휴일전환 힘 받나
대형마트 휴업 평일전환 시 상권매출 3% 상승… 대전 휴일전환 힘 받나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할 경우 인근 상권 평균 매출이 3%대로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답보 상태인 대전 대형마트 평일 휴업 전환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이해 당사자인 노동자 등은 반대 의견을 강하게 내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의무 휴업일을 평일보단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 등이 발의되면서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17일 산업연구원의 '대형마트 영업 규제의 변화와 경제적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주말 영업은 주변 상권에 평균 3.1% 수준의 매출 상승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충청광역연합’ 정부재정 필수… 민주당 충청의원들 법안 발의
'충청광역연합’ 정부재정 필수… 민주당 충청의원들 법안 발의

대전과 세종, 충남·북이 함께 출범한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충북 청주청원)이 17일 대표 발의한 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북 국회의원들이 대거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개정안의 핵심은 지방교부세법 제2조 제2호에 두 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설치할 수 있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추가해 충청광역연합도 지방교부세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내용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특별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