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당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예산에 1000억원을 배정한 반면, 중이온가속기 건설 예산에는 500억원 밖에 책정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당은 이어 “2009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과학벨트종합계획(안)에는 포항방사광가속기보다 중이온가속기에 대한 우선 투자가 필요하다는 권고가 담겨 있다”라면서 “2011년 말 당시 교과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강조했다.
시당은 또 “수년간의 계획을 깡그리 무시한 채 중이온가속기를 홀대·차별하는 미래부가 과연 과학벨트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보는가”라고 반문하며 “박근혜 정부는 과학벨트에 대한 홀대·차별과 수정안을 통한 빈 껍데기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애초 약속과 원안대로 정상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대전 참여자치시민연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예산안은) 중이온가속기 사업마저도 예산편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과학벨트 정상추진에 대한 의지를 심각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은 정부부처 간 대립과 불필요한 갈등과 논란만 확산할 뿐”이라며 “박 대통령은 과학벨트 사업 정상추진의 의지를 확고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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