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과 ‘본초강목’등 옛 문헌에서는 몸이 허하거나 원기 보충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양고기를 권하라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옛 부터 ‘양고기’라 불렸던 소의 위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현대에 와서도 최고의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음식이다.
'금상진 기자의 e-맛집' 11번째 집은 한우곱창·양구이 전문점 ‘왕십리 본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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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가장 맛있는 집
‘왕십리 본가‘의 단골들은 회식 날짜를 금요일~주말이 아닌 월요일을 회식 하는 날로 잡는다. 이유는 단 하나 신선한 고기가 들어오는 날이 월요일이기 때문이다. 함현경 왕십리본가 사장은 “고기가 들어오는 월요일은 단골손님들에게 전화 돌리는 일도 고기 받는 일 만큼 중요한 일이라며, 왕십리 본가의 곱창과 양구이의 참맛을 맛보려면 월요일 저녁 시간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왕십리 스패셜 모듬 (곱창,대창.특양.막창,허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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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본가의 주 메뉴는 곱창과 양구이지만 가장 많이 나가는 메뉴는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는 ‘왕십리 스패셜 모듬구이‘다. 모듬구이는 대창, 막창, 곱창, 특양, 간, 허파 등 다양한 부위가 제공되는데 이중 가장 손이 많이 가고 귀한 부위는 ’특양‘이다.
‘특양’은 소 위의 첫 번째 부분인 양을 잘라내어 껍질과 지방을 제거해 만든 고기로 꼬들꼬들하고 담백한 맛 때문에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대창’은 소의 창자에서 대창자를 말하는 부위로 쫄깃쫄깃 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매력인 부위다. 소창자에 해당하는 ‘곱창’은 초벌구이과정을 거쳐서 나오기 때문에 노린내가 없고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느껴지는 부위였고, ‘막창’은 소 창자에서 가장 마지막 부분으로 부추나 고추장아찌와 곁들어 먹으면 상큼함과 고소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 특양구이<소 위에서 가장 귀한부위로 소 한마디당 600g~700g정도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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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창구이<대창자와 소창자로 나뉘어진 창자에서 대창자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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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곱창구이<소창자 대창자로 구분되는 창자에서 소창자에 해당하는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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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창구이<소 창자의 가장 끝부분 부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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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장소스와 간장소스, 취향에 따라 곱창, 양.대창 구이와 곁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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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만 보아도 그 신선함을 알 수 있는 육사시미와 육회는 ‘왕십리 본가‘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주력 메뉴다. 최고급 우둔살만을 엄선해 손님상에 올라가는 육회는 계란 노른자를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인 시식법이지만 왕십리에서는 손님들 개인 취향을 배려해 소주잔에 노른자를 따로 담아 제공하고 있다.
▲ 최고급 우둔살로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육사시미와 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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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본가에서는 다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천장위에 매달린 구멍 뚫린 주전자와 양은 냄비, 매장 곳곳에 걸려있는 60~70년대 사진들이다. 함현경 사장은 “수십 년 전 번성했던 왕십리 도축시장과 곱창골목을 연상하며 인터리어를 구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복고풍으로 구성하게 됐다며, 특히 나이 드신 고객들이 사진속 풍경들을 보며 추억에 잠기곤 한다고.” 말했다.
▲ 왕십리 본가 매장 안, 60~70년대 사진들이 곳곳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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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는 자칫 몸이 허해져 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때 비싼 보양식을 찾는 것 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우곱창과 양구이는 어떨까? 동의보감(東醫寶鑑)이 그 효능을 인정해주는 양구이, 월요일 오후 신선한 한우곱창과 양구이가 들어오는 “왕십리 본가”로 가보자.
여기어디예요? 042-487-9417
▲ 서구 월평동 월평중로<대전일보-신촌네거리>사이 |
여기얼마예요?
한우 소곱창구이 200g 1,3000원 한우 등심 200g 2,3000원
한우 막창구이 200g 13,000원 한우 차돌박이 200g 1,5000원
한우 대창구이 200g 13,000원 한우 육회 150g 1,3000원
한우 특양구이 200g 13,000원 한우 육사시미 150g 1,3000원
한우 곱창전골 (대)2.5000원 한우 간.천엽 300g 10.000원
(중)18.000원
한우 스패셜모듬 200g 8,000원 삽겹살(국내산) 200g 10.000원
뉴미디어부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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