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성황리 막을 내린 제18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비지정부문 '설장구 춤'을 선보여 영예의 대상인 '명무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이경화(60·사진)씨.
이 씨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대전서구문화원 아트홀에서 열린 대회에서 굿거리와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설장구 춤'을 선보였다.
그녀는 “국악계 선생님들께서 가·무·악을 잘한다고 칭찬을 하셨지만, 당당히 대회에서 검증을 받고 싶었다”며 “앞으로 제자들 양성에 힘쓰고 한국예술이 아름답고 멋있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우두·좌두 농악을 정립한 고 이주완 선생의 넷째 딸로 태어난 이씨는 6살 때 국악계에 입문해 1964년 전국민속예술경영대회에서 호남농악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저에게 국악은 인생을 함께하는 동반자와 같다”며 “아버지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 최고의 춤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50여년이 넘는 세월을 국악사랑으로 실력을 쌓아 지난 2일 '대구국악제'에서 판소리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이어 제18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설장구 춤'으로 대통령상을 받는 등 가·무·악 부문에서 모두 대통령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기에 감회가 남다르다는 그녀는 현재 (사)이경화 국악예술단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국악을 알리고 있다.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역동적인 '설장구 춤'을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장구를 치는 공력이 뛰어나 관객을 흡입하기에 충분했으며, 감정표현이 제대로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한밭국악회 주관으로 열린 제18회 한밭국악전국대회는 명무부, 일반부, 학생부로 열려 전국 193팀 253명의 참가자가 열띤 경쟁을 펼친 가운데 46명의 수상자를 냈다.
한편, 그녀가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설장구 춤'은 오경아 선생에게 사사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