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대제전]6번째 우승… 충남 최고 '힘센 사나이'

[민속대제전]6번째 우승… 충남 최고 '힘센 사나이'

홍성 '백곰' 박만수씨, 종합무술 12단 탄탄체력 과시

  • 승인 2013-06-23 13:11
  • 신문게재 2013-06-24 13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화제의 경기- 힘자랑(40㎏ 모래가마 오래 들기)

21일 제23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이하 민속대제전)에서 단연 화제가 된 경기는 모래가마 40㎏을 들고 오래 버티는 힘자랑대회였다. 이날 15개 시·군을 대표해서 출전한 선수들은, 웬만한 여성이 들어서는 꿈쩍도 않는 모래가마를 머리위로 번쩍 들고서는 이를 악물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군을 대표한다는 정신력도 모래가마의 무게에는 제 힘을 발휘하기 못했다. 두 다리와 두 팔이 부들부들 떠릴 때까지 이를 악물고 참던 선수들이 하나 둘씩 탈락하고 마지막까지 남은 '영예의 주인공'은 홍성 대표로 출전한 박만수(48·홍성군 결성면·사진)씨였다.

이날 박씨는 예선전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빠르게는 30여초 만에 탈락한 가운데서도 1분20여초가 넘어 심판의 호루라기가 울릴 때까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여유만만하게 버텼다. 이어 홍성, 예산, 계룡, 보령, 논산, 태안 등 6개 시·군 대표가 출전한 결선에서는 2분30초가 넘도록 40㎏ 모래가마를 들고 버텨, '충남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까지 민속대제전 힘자랑에서 6번째 우승을 기록한 박씨는 해병대 특수부대 수색대 출신이다.

'백곰'이라는 별명답게 몸무게 85㎏에 킥복싱과 유도 합기도 등 종합무술 12단으로 다져진, 탄탄한 체격과 체력이 돋보였다. 박씨는 이날 힘자랑대회에서도 자신보다 한참 젊은 참가자들을 가볍게 제치며 '40대의 저력'을 과시했다.

체력관리를 위해 특별히 챙기는 운동을 묻는 질문에 박씨는 “특별히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은 없다”며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는 것이 건강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간척지에서 쌀농사를 짓는다”고 자신을 소개한 박씨는 “물좋고 공기좋은 청정지역, 홍성에서 농사지으며 열심히 일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저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다”며 홍성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박씨는 홍성군 결성면이 '힘자랑 원조지역'이라며 “힘자랑 대회는 홍성군 결성면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을 계기로 홍성군체육대회에 이어 민속대제전에서 경기종목이 채택됐다”고 설명하며 '힘자랑 원조지역' 주민으로서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보령=김의화 기자 Apr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