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대형 건설사 참여는 이번에도 부진했고, 계열사를 동원한 기존 건설사들의 시장 재진입이 두드러졌다.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행복도시 3생활권 공동주택용지 5필지에 대한 1~3순위 추첨 입찰을 진행했다.
5필지 중 85㎡ 단일 유형인 3-2생활권 M4블록만 유찰됐고, 나머지 4필지는 모두 1순위 낙찰됐다.
경쟁률은 4필지 평균 42.5대1 수준으로, 지난해 1생활권 경쟁률보다 다소 낮거나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5년 임대 아파트 공급지에 건설사들의 쏠림 현상이 확연했다.
3-2생활권 M5블록이 69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최종 주인은 (주)한양의 계열사인 (주)믿음종합건설에게 돌아갔다. 주택유형은 60㎡ 이하 276호와 60~85㎡ 이하 619호다.
예비 순위에는 (주)호반건설과 보성건설주식회사가 각각 1, 2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 말 이전 예정인 시교육청 좌측편 소재지, 금강 조망권의 장점으로 인해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다른 임대 물량으로는 3-3생활권 M4블록이 6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주)한양이 당첨됐다. M4블록 주택유형은 60㎡ 이하 787호, 60~85㎡ 676호로 구분된다.
이지하우징과 대방건설(주)은 각각 예비 2, 3순위에 올랐다.
분양 주택용지 중에서는 3-3생활권 M3블록이 23대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60~85㎡ 482호와 85㎡ 초과 672호로 구성됐고, 모아건설의 계열사로 분류되는 (주)씨에이치아이건설이 당첨의 기쁨을 맛봤다.
같은 생활권 M1블록(60~85㎡ 358호, 85㎡ 546호) 주인자리는 한림건설(주) 및 중봉산업개발(주)을 제친 (주)중흥개발에게 돌아갔다.
5년 임대용지 내 주택공급은 2014년 상반기, 분양용지 내 공급은 올해 말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는 이번에도 전무했다.
계룡건설이 유일하게 3-2 M5블록 및 3-3 M4블록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1개 회사가 여러 개 계열사를 동원한 입찰에 응하는 일명 벌떼 전략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4개 블록 주인에 새로운 건설사가 나타나지 않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85㎡ 초과 단일형으로 공급된 3-2 M4블록에 단 1개의 건설사도 응찰하지 않으면서, 중소형 선호현상을 다시 한번 반영했다.
이번 공급결과는 향후 계속될 공동주택용지 공급 기준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27일 오전10시부터 세종특별본부 투자유치부에서 3-2 M4블록에 대한 수의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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