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출구전략'을 통해 유동성 공급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20일 한국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달러당 14원 치솟았고 코스피도 장중 1,850선까지 내려앉았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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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한 때 1850선 아래까지 떨어지다 전거래일보다 37.82포인트(2.00%) 폭락한 1850.49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3일(1848.68)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1.10%) 하락한 525.59로 장을 마감했다.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이탈, 다시 말해 달러화의 국내 시장 이탈 우려는 원·달러 환율로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2원 오른 1143.0원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14.9원 오른 11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9일 1145.3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증시 폭락과 환율 급등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기가 회복되면 연말에 점진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겠다”며 양적완화 정책의 연내 축소를 밝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부진 우려가 겹치면서 증시가 사상 초유의 폭락 사태를 맞았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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