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 거꾸로 도는 물레방아…아이들 보기 부끄러워

[객원기자] 거꾸로 도는 물레방아…아이들 보기 부끄러워

물 방향과 도는 방향 달라, 최소한의 상식은 갖춰야

  • 승인 2013-06-19 17:48
  • 신문게재 2013-06-21 12면
  • 임헌기 객원기자임헌기 객원기자
대덕구 오정동에서 둔산동으로 진입하는 한밭대교 육교 오른편 아래에도 작은 초가정자와 물레방아가 설치되어 있다.

도심 속에 청량감을 불러오려는 목적이 분명하며 실제로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한다. 특히 무더운 날 신호대기 중이면 특히 더 그렇다. 시민들을 배려한 마음이 고맙지만 어설픈 시설에는 아쉬움이 있다.

물레방아의 동력이 되는 물이 없는 위치에 있으니 전기모터로 물을 공급하는 것과 물이 흘러내리는 수로가 짧아 물이 떨어지는 위치가 맞지 않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참으로 아쉬운 것은 물은 한밭대로 방향(남쪽)으로 떨어지는데 정작 물레방아는 반대방향(북쪽)으로, 거꾸로 돌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차 안에서 동영상을 촬영했다.

 

실제로 물레방아는 공급되는 물의 힘으로 도는 것이 아니라 전기를 이용하여 돌고 있기에 '거꾸로 도는 물레방아'가 만들어진 것이겠지만 어린이들도 알 수 있는 과학적 상식에는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더구나 물레방아 앞에 설치된 정체불명의 석등(石燈)은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21세기 대전에서는 여러 곳에 설치된 문화적 콘텐츠가 상식을 크게 벗어나거나 쓰임새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없이 모양만 내기에 급급했다고 역사에 기록될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임헌기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