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명품도시 걸맞은 축제육성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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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명품도시 걸맞은 축제육성 '진통'

제1회 세종축제 전담인력 1명뿐… 외부지향형 콘텐츠 개발도 숙제

  • 승인 2013-06-18 18:08
  • 신문게재 2013-06-19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가 명품 도시에 걸맞은 축제 육성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제1회 세종축제가 오는 10월 중 2~3일간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종축제는 기존 도원문화제 및 왕의물 축제를 흡수, 통합함으로써, 명품 세종시에 걸맞은 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준비되고 있다.

그동안 수십년 진행한 축제가 지역 화합잔치에 그치면서, 타 지역민을 아우르는 외부지향형 축제로 승화하겠다는 뜻도 반영했다.

일산 호수공원을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호수공원을 개최지로 잡은 것도 이에 기반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시민 공청회, 5월 추진체계 구성을 거쳐, 7월까지 콘텐츠 발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기존과 전혀 다른 방향의 축제로 승화하려다 보니 적잖은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전담 인력이 1명에 불과, 용역결과가 나오더라도 체계적인 축제 준비가 가능하겠냐는 우려다.

앞선 지난 4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2회 세종국제뷰티페스티벌이 혈세 6000만원 낭비와 함께 동네잔치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의회 등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세종축제 예산은 기본 7억원에 공동 주최 및 후원기관 사업비 분담 방식으로 구상된 상태다.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달 초 호수공원 개장 후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평일과 주말 각각 수천명에 달하고 있고, 주말 차없는 거리와 제반 주차장 확대, 물놀이섬 조성 등 인프라 정비 마무리로 보다 나은 축제환경으로 거듭나고 있는 점이다.

결국 세종축제의 성패는 전국 대표 축제와 차별화된 내부 콘텐츠의 질에 달린 셈이다.

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기획과 홍보, 시설 등의 부문으로 구분된 축제전담 실무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콘텐츠 구체화 작업과 함께 남은 기간 문제점을 보완, 명품 축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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