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현장을 찾아서]천원의 기적… 세상이 더 행복해져요

[자치현장을 찾아서]천원의 기적… 세상이 더 행복해져요

1인 1계좌 갖기 운동 3년간 6811명 참여 4억원 모금 교복부터 연탄 나눔까지, 주민 자발적 참여 더 뜻깊어

  • 승인 2013-06-18 14:03
  • 신문게재 2013-06-19 1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자치현장을 찾아서]동구 천사의 손길 후원사업 3년

월1000씩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이웃을 돕는데 유치원 아이들도 참여했다.
월1000씩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이웃을 돕는데 유치원 아이들도 참여했다.
대전 동구가 1000원씩 모금한 후원금이 마른 땅에 빗물처럼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위한 작은 호수가 됐다. 2011년 6월 모금을 시작한 천사의손길 후원금은 현재까지 6811명이 정기·일시 후원자로 참여해 4억700만원을 모았다. 동구 관내 차상위ㆍ저소득계층 주민 3091명이 천사의손길 도움으로 치료를 받거나 교복을 살 수 있었다.

동구(구청장 한현택)가 월 1000원씩 모아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켜보고자 시작한 '천사의 손길 행복플러스 운동'이 3년을 맞았다.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는 차상위계층과 저소득계층을 지원하고자 추진한 자발적 희망운동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달 1000원씩 기부하는 '1인 1계좌 갖기'운동과 물품과 재능을 기부하는 '천사나눔터' 등의 자발적 기부운동을 벌여왔다.

1000원씩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데 공감한 주민 6222명이 정기 후원자로 신청해 2만5950계좌를 개설했다. 정기 후원자 한 명이 평균 4계좌씩 가진 것으로 많은 사람이 후원에 참여하는 대중운동으로 정착한 셈이다.

동구 복지정책과 이경순 주무관은 “소수 주민들에게서 많은 후원금을 모으는 것에서 벗어나 많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웃을 돕자는 게 목표”라며 “선인장 70개를 기부하거나 김장용 배추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 중 지난해 말까지 1억5500만원은 저소득·차상위계층 동구 주민 3091명에게 맞춤형 지원하는데 사용됐다.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난치성 질환을 앓는 저소득층 4세대에 병원비 1000만원을 지원했고, 65세 미만 차상위계층 노인 16명에게 틀니를 맞춰 줬다.

또 연탄보일러를 교체하거나 저소득가정에 어린이보험 가입을 지원했다. 구는 올해에도 모금과 지원을 이어가 구민에게 체감도 높은 실질적인 도움줄 수 있는 지원시책 마련에 나선다.

인종곤 생활지원국장은 “천사의 손길 운동이 소액 다수의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민간자원을 활용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고자 시작한 사업”이라며 “주민 자발적인 모금이 이어지도록 운영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이어가겠다 ”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송악면, "가을꽃 향기 만끽하세요"
  2. 축구부 학부모에게 3천만원 편취한 대학 전 감독 실형
  3. 대전 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이 교권침해, 교사들 사퇴 촉구
  4. 대전천서 물고기 1600마리 집단폐사…"탁해진 색깔과 악취"
  5. 제12회 자원봉사 어울림 한마당
  1.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2. 충남교육청, 유아 나이스 연수 개최
  3. 숙취운전 통근버스가 화물차 추돌… 10명 다쳐
  4. 대전 학생들 전국 과학대회서 두각…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효과 톡톡
  5. 응급실 가동률 충남대병원 32%·충북대병원 18%

헤드라인 뉴스


응급실 가동률 크게 줄어… 충북대병원 18.8% ‘전국 최하’

응급실 가동률 크게 줄어… 충북대병원 18.8% ‘전국 최하’

충남대병원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응급실 가동률이 32.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월부터 시작한 의정갈등으로 전공의가 사직하면서 진료 역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19일 공개한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이 제출한 응급실 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8월 말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병상 포화지수)은 평균 46.7%이다. 지난해 평균 응급실 가동률 70.5%보다 23.8%p 감소했다. 특히,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에서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응급실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 날리는 가을비 폭염 날리는 가을비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