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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 시각) “류현진이 19일부터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인터리그 원정 첫 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과 양키스의 첫 대결이다. 양키스는 리그 최고의 인기팀이자 명문이다. 월드시리즈에서 역대 최다인 27회 우승에 빛난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38승31패)에 머물러 있지만 매년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승리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만 전국구 팀인 만큼 류현진으로서는 다시 한번 미 전역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선발 상대는 예상대로 우완 필 휴즈다. 빅리그 풀타임 선발로 뛰기 시작한 지난 2010년과 지난해 4.19의 평균자책점으로 각각 18승(8패), 16승(13패)을 거뒀다. 2010년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 3승5패, 평균자책점 4.89로 다소 부진하다.
미국 서부인 LA와 시차가 3시간 정도 나는 동부 원정에서 고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볼티모어 원정에서 6이닝 8피안타(2홈런) 5실점, 시즌 최다 실점했고, 지난달 애틀랜타 원정에서도 5이닝 2실점,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들 경기를 치르며 어느 정도 시차 적응을 한 뒤에야 4월 뉴욕 메츠전과 5월 밀워키전에서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그나마 미국 중부 지역인 피츠버그 원정을 치르고 뉴욕으로 떠나 시차가 덜한 게 불행 중 다행이다.
양키스타디움 첫 등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5만 명 이상의 대관중이 들어차는 양키스타디움은 최고 인기 팀의 홈 구장답게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펼쳐진다.
낯선 환경에 상대 팬들의 열띤 응원까지 신인으로 첫 등판하는 선수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3일 애리조나전 6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내주면서도 3점으로 막아내는 등 위기 관리 능력도 진보했다. 어지간해서는 무너지지 않았다.
국내 시절 올림픽 결승전 등 굵직한 경기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왔던 류현진. 과연 동부 원정과 최고 인기 팀 양키스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괴물투를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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