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테니스는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이용해 이동하며 테니스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스포츠다. 대부분의 규칙은 비장애인테니스와 동일하지만, 이동이 불편한 점을 감안해 약화된 규정이 포함돼 있고 휠체어의 운용과 관련된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장애인들이 테니스를 치면서 심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심장혈관 질환 발생률을 감소시키며, 각종 합병증 발생률과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있다.
정신적으로 얻는 이득도 매우 크다. 정신적인 안정감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사회적 성취감 및 자신감이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장애를 가지면서 생기는 '왜 나에게만'이라는 부정적인 사고가 운동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로 바뀌는 것이 가장 큰 효과다.
대전 장애인 테니스팀은 2007년 창설, 장애인의 심신단련으로 전문체육 발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해 누구나 같이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 테니스팀은 5명의 선수로 구성, 전민동 하수처리장 체육공원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매일 구슬땀을 흘린 결과,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1278점을 기록했다.
윤달원(49) 대전 장애인 테니스연맹 사무국장은 “대전 장애인 테니스팀은 장애를 극복하고, 기량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좋은 마음으로 따라와줘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위를 바라보고 훈련에 매진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장애인 테니스연맹은 매년 삼성증권배 국제테니스대회 등 4개 대회에 8여명의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등 장애인들이 체육인으로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호회도 운영해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월례회를 열면서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단 5명의 선수들로만 구성된 장애인 테니스팀은 선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원을 늘리고 선수층을 두껍게 하기 위해 체육육성 사업을 하고 있지만, 휠체어와 라켓 등 비싼 장비 가격때문에 쉽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대전시장애인체육회의 지원으로 장비를 구입해 부담감을 덜었지만, 1인당 600~700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해 시작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윤 사무국장은 “주위에서 재활에 테니스가 가장 좋다고 해서 테니스를 접했다”며 “장애인들이 재활을 목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정적인 운동보다 테니스 처럼 동적인 운동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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