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 114 및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지방에서의 아파트 공급 물량은 4만5918가구로 예상됐다.
이같은 수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 때 절반가량 줄어든 규모라는 것.
이와 달리, 수도권에는 올 하반기에 8만623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1.65배 늘어난 수준이다.
2010년 이후 3년만에 수도권에서의 아파트 공급이 지방을 넘어서는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공급 불균형은 또다시 지방에 대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아니냐는 지적을 낳게 한다.
4.1 부동산 대책과 후속조치에서 지방 시장을 감안한 내용을 내놓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지방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효과는 없었다는 불만도 터져나온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오히려 매매가의 수준을 낮춰줬다지만 대부분의 아파트가 이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에서는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역부족이었다”며 “혜택에 따라 상대적으로 매리트가 있는 아파트가 생기고 거래가 있어야 하는데 대전권만 하더라도 지역별 혜택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취득세 감면 연장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만큼 ‘거래 절벽’까지 예고되며 분양시장의 전망까지 어두워지고 있는 형편이다.
분양을 앞둔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일단 당초 계획대로 올해 아파트 공급을 추진할 생각이지만 불안한 마음을 지우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단순히 세금 혜택여부에 의존하지 않고 입지나 다양한 이점을 수요자들에게 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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