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및 전문건설공제조합 대전지점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시공능력평가액 최상위 순위에 있던 S 건설이 사실상 도산사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전임직원이 퇴사를 했으며 채무 불이행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S 건설이 이같은 상황에 직면한 데는 공사에 참여했던 대형 건설사의 건설현장이 적자를 면치 못하자 이에 대한 부담이 하도급업체인 S건설에 그대로 전가됐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또 인건비 상승도 S 건설의 경영 위기를 초래한 또다른 요인으로 손꼽혔다.
S 건설은 이미 지난해 말께부터 도산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4일에 열린 대전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정기총회에서 한 임원은 해당업체의 부도 위험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해당업체는 올 초들어 기사회생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지역전문건설업계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이 업체 이외에도 향후 도산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철콘업체(철근·콘크리트)의 경우에는 공사 원가가 공개됐을 뿐아니라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는 이들 업체들의 저가 및 출혈경쟁을 유도하고 있어 업계 전반의 경영 부실이 확산될 전망이다.
전문건설공제조합 대전지점 관계자는 “토목공사의 경우, 원가 산정이 쉽지 않아 그나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며 “그러나 대기업 현장에서의 적자를 지역 건설업체가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현실 속에 앞으로도 지역 건설시장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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