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남북당국회담 무산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부터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항상 신중에 신중을 기하면서 침착한 모습을 보여 왔다”며 “(남북당국회담과 관련해서도) 굳이 표현하자면 처음부터 담담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북한이 남북당국회담을 제안했을 때 “그동안 국민들께서 정부를 신뢰하여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뒤늦게라도 북한에서 당국 간의 남북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남북당국회담 무산의 책임이 양쪽 모두에 있다는 양비론이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던 이 관계자는 추가 입장을 묻자 “상식적으로 판단할 문제다. 두 번 세 번 설명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격을 맞추는 게 남북간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는 “전제 여부를 떠나서 남북당국회담을 하는 데 있어서 시작의 기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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