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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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 백화점

  • 승인 2013-06-12 18:25
  • 신문게재 2013-06-13 21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전통시장 지원에 나서 서비스 교육은 물론 상인 초청행사까지 펼쳐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2일 한민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표정이나 옷차림, 손님 응대 및 서비스마인드에 이르는 맞춤형 교육을 펼쳤다.

이날 교육은 상인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져 실효성이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 진행된 공연행사의 소모품 또한 한민시장에서 구입하는 등 매출에도 기여했다. 언뜻 보면 한민시장만 이득을 보는, 일방통행식 지원처럼 보이나 그렇지만은 않다. 이번 행사로 롯데백화점이 얻는 실익은 다름 아닌 기업이미지 향상이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한민시장 안팎의 주민들에게 백화점 또는 대형마트 가운데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곳은 이제부터는 롯데백화점일 것이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및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인 셈이다. 그동안 백화점 또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모든 출발은 상호 경쟁관계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경쟁자체가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롯데백화점이 한민시장에 서비스 교육을 실시한 것은 소비자가 보기에도 좋게 보일뿐 아니라 바람직한 윈윈 전략이다. 사실 백화점에서 서비스 교육은 기본교육 중의 기본이다. 그러나 전통시장은 그 같은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대전시가 나서서 전통시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중이다. 대전시는 상인들의 경영마인드 제고를 위한 상설강좌를 개설, 올 한해 40회의 강좌를 운영할 방침이다.

백화점 혹은 대형마트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모두가 함께 분위기를 잡아가야 그나마 매출 유지에 버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소비자들에게 대형마트 구입 물품과 전통시장 구입물품은 구분돼 있기 마련이다.

사실 값싼 제품이 전통시장에 많이 진열돼 있지만 제품의 질이라든가 서비스 등에 불만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발길은 늘 제한적이다. 따라서 전통시장 상인들 역시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는 없지만 과거와 달라진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들여야 한다. 대형마트의 장점들을 부지런히 벤치마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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