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넘쳐나는 세종시 주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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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넘쳐나는 세종시 주택시장

이주 공무원 등 기대심리에 난개발… 조치원읍 다가구·원룸 매물 '최악'

  • 승인 2013-06-12 18:03
  • 신문게재 2013-06-13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최근 세종시 주택시장이 수요 대비 공급 과다 현상을 겪으면서, 난개발로 인한 빈집이 줄지않고 있다.

조치원읍과 장군면 소재 다가구·원룸 매물이 가장 많은 빈집수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매물은 아파트 217건과 다가구 1267건, 주택 28건, 토지 68건 등 모두 15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할 때 아파트 부문에서만 소폭(4건)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최근 3개월 새 물량에 큰 변화가 없는 이유는 이주 공무원 추가 수요 미발생과 부동산 시장 관망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아파트의 경우, 조치원읍이 16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행복도시 예정지역 같은 면적 아파트보다 수천만원 저렴하지만, 수요자가 좀체로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예정지역의 경우, 첫마을이 39건을 기록한 가운데 포스코레이크 파크 전·월세 물량 8건, 한신휴플러스 전세 15건 등 올해 입주를 앞둔 아파트 물량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파트 전·월세 시세는 예정지역 우위를 유지했다.

첫마을 84㎡는 전세 1억6000만원~2억1000만원, 보증금 3000만원에 월 60만원으로 조사됐다.

조치원읍은 같은 면적 기준 전세 9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 보증금 2000만원에 월50~60만원으로 나타났다.

인근 대전 노은동은 전세 1억7000만원~2억3000만원, 보증금 2000만원에 월60만원, 유성 전반적으로는 노은보다 전세 부문에서 조금 낮았다.

오송과 공주는 전세 1억3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 월세는 비슷하거나 조금 높았다.

다가구·원룸 주택 매물에서도 조치원읍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조치원읍 빈집은 600여호로 전체 물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장군면이 200여호, 연기면이 100여호 등으로 뒤를 이었다.

행복도시 예정지역 인근 읍면동의 난개발 문제 해소가 절실함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최대 수요군으로 겨냥한 정부부처 이주 공무원들의 다가구·원룸 거주가 예상보다 크게 적게 나타나면서, 이 같은 문제를 양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 수요자들의 예정지역 아파트 분양 선호 현상도 이 같은 경향에 한 몫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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