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거래 빨간불 부동산대책 약발 다했나

주산연 보고서… 취득세 감면 종료 등 영향 주택거래실적 전망 BSI 53.7로 크게 하락

올 하반기 전국의 주택 거래가 지금보다 위축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2013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4ㆍ1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거래는 소폭 회복됐지만 정책효과가 하반기까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량이 전년동기대비 17.5% 늘었으나 취득세 감면 종료 등의 영향으로 그 효과가 하반기까지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 주택거래실적 전망 BSI도 전국 기준 53.7로 상반기(118.5)보다 64.8포인트나 낮아졌다. BSI 수치가 100을 웃돌면 향후 주택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올 하반기 수도권 주택가격이 보합세로 전환하고 전세가격 상승세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 주택가격 지수는 0.88% 하락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최근 가격 하락세가 둔화됐고 하반기 경제여건이 개선될 수 있어 보합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최근의 주택공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주택수요 회복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주택가격 급등기에 도입된 양도세 중과 및 다주택자 규제, 분양가상한제 등의 규제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