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18년째 경로봉사 무더위도 잊었어요

[객원기자]18년째 경로봉사 무더위도 잊었어요

삽교고 동아리 학생들, 삽교읍 용동리 노인회관 방문

  • 승인 2013-06-12 16:03
  • 신문게재 2013-06-14 12면
  • 유대혁 객원기자유대혁 객원기자
▲ 예산군 삽교고 2학년1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하나 飛' 학생들이 7일 삽교읍 용동리 노인회관을 방문, 봉사활동을 마치고 '다음에 올 때까지 건강하시라'는 뜻에서 큰 절을 올리고 있다.
▲ 예산군 삽교고 2학년1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하나 飛' 학생들이 7일 삽교읍 용동리 노인회관을 방문, 봉사활동을 마치고 '다음에 올 때까지 건강하시라'는 뜻에서 큰 절을 올리고 있다.
30℃를 넘는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인회관에서 18년 째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동아리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준다.

화제의 주인공은 예산군 삽교고등학교 2학년1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하나 飛' 학생들. 징검다리 연휴인 7일 학교 재량휴업일을 맞아 동아리 회원들은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 노인회관을 방문, 일부는 청소를 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동안 용돈을 아껴 모아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어르신들의 점심식사를 준비했다. 어르신들은 함박웃음을 머금은 채 동네 잔칫집에 온 듯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었으며 학생들은 어르신들 곁으로 다가가 어깨를 주무르고, 노래자랑으로 흥겨움을 나누기도 했다.

김성태 이장은 “우리 마을에는 젊은 사람들이 없어 아이들이나 학생들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삽교고 학생들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어르신들에게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며 “그동안 마을과 학교가 결연을 맺기도 했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재작년에 감사패를 전하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어른들과 학생들의 세대 간의 나눔과 봉사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어르신들께 큰절 올리는 것을 끝으로 봉사활동을 마치고 회관을 나서는 동아리 회원들을 배웅해준 어르신들은 일일이 학생들의 손을잡아주면서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편 경로효친 봉사활동을 시작할 무렵부터 지금까지 봉사활동 위문경비는 참여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용돈을 모아 마련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학교와 학부모 등 주변의 후원이 들어오고 있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박현서 학생은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산=유대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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