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내버스 하차 승객수를 세고있는 탑승객 조사원. |
이 조사는 시민들의 자원봉사 방식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시민평가단과 별도로 5~6월에만 운영된다. 지속적으로 확장 및 개발되는 도시공간구조에 순응하는 시내버스 노선과 대중교통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이용객 통행 실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도시개발여건에 따라 이용객 통행특성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조사, 분석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이용객 통행실태 조사를 토대로 노선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시청의 용역 업체에서 고용된 탑승객 조사원이 직접 버스를 타고 승객의 유동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원은 앞문에 한 명, 뒷문에 한 명씩 각각 한 차에 두 명씩 배치된다. 앞문의 조사원은 어디에서 몇 명이 탑승하는지, 뒷문의 조사원은 어디에서 몇 명이 하차하는지를 중점적으로 기록한다. 매일 평가하는 버스는 아침에 정해지고,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을 기점에서 종점까지(혹은 역방향) 탑승한다.
그러나 뒷문으로 탑승하는 시민들은 전혀 기록되지 않았다. 앞문으로 하차하는 시민들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 교통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탑승 기록 데이터와 비교해 보면 오차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혼잡한 버스에서 뒷문으로 탑승할 경우 요금을 내지 않고 탑승하는 경우와 하차 시에는 환승을 하지 않을 경우 태그하지 않고 내리는 승객이 많은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주 이용객인 학생들의 생활 패턴도 고려해야 한다. 조사 기간이 5~6월이기 때문에 학교의 축제, 시험 기간이나 방학과 겹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의 조사에서 이런 사소한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차후 노선 개편 등에 유용한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실태조사 과정을 지켜본 같은 시민 곽 모양(22)은 “아침엔 시내버스 좌석 한 자리가 아쉬운데, 조사원들이 앉는 만큼 좌석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시민들이 희생하는 것인 만큼 정말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되도록 실태조사를 제대로 해서 결과가 잘 활용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미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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