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바'라고 이야기하는 청소년 노동은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15세 이상 청소년 329만 명 중 23만 명이 '취업 청소년'이다. 전체 청소년의 7% 정도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숫자다.
청소년들이 알바를 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 생계형으로 알바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흔히 생각하듯이 사치하거나, 유흥비 마련을 위해 알바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런 현실 속에 알바를 하다가 부당한 일을 당해도 그것이 부당한 일인지, 부당한 그 일을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곳에 하소연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청소년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청소년 관련 성폭력 사건 등이 사회이슈화 되면서 관련기관의 노력이 눈에 띈다. 고용노동부의 경우 현재 111개 일선 고등학교에 안심알바신고센터를 설치해서 관련 피해 신고 체계를 강화하고 있고, 알바지킴이 청소년 리더 캠프 등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주인 의식을 가지고 계몽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이 부당한 처우를 당했을 경우 고용노동부 청소년 신고전화(대표전화 1644-3119)로 상담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청소년은 “청소년 스스로가 기본적인 노동 관계법 규정을 잘 알아서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며 청소년들이 각종 정보를 찾아보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정부에서도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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