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문학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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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문학의 만남'

한남대 문창과 교수들 '버클리 문학' 창간

  • 승인 2013-06-11 20:53
  • 신문게재 2013-06-13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US버클리 연구년 등 인연
이민자 정서ㆍ그리움 해소
한국문학 위상확립에 주력

▲ 1.버클리 문인들 사진 (왼쪽부터 사회자 김보성, 정은숙, 하종순, 유봉희 시인, 김희봉 주간, 김경년, 안젤라정 시인)  2.버클리 문학강좌 종강  3.버클리 문학강좌 행사장에서 김완하 교수, 오세영 교수, 김희봉 버클리주간.
▲ 1.버클리 문인들 사진 (왼쪽부터 사회자 김보성, 정은숙, 하종순, 유봉희 시인, 김희봉 주간, 김경년, 안젤라정 시인) 2.버클리 문학강좌 종강 3.버클리 문학강좌 행사장에서 김완하 교수, 오세영 교수, 김희봉 버클리주간.

미국 버클리에 본거지를 두는 '버클리 문학'이 한남대 문창과 교수들에 의해 창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버클리문학강좌'를 첫 시작으로 '버클리문학협회'로 발전한데 이어 '버클리 문학'의 창간까지 이르게 됐다는 점은 과포화 상태인 한국 문예지, 한국문학에 큰 의미를 주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대전시청 하늘마당에서 버클리 문학 창간을 축하하는 '버클리 문학행사'를 열어 한국문학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했다.

▲ 버클리 문학 표지
▲ 버클리 문학 표지
▲'버클리 문학' 창간=버클리 문학은 지난 2009년 '시와 정신' 주간이며 한남대 교수인 김완하 시인이 버클리 대학에 방문교수로 참여해 버클리 지역 한국 문인 30여명을 대상으로 현대문학 강의를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이어 2011년 송기한 대전대 교수가 강좌를 이어갔고, 2012년에는 김홍진 한남대 교수가 이끌며 버클리 문학협회로 발전했다.

버클리 문학에는 버클리 문인 26명과 더불어 한국문인으로 고은, 오세영, 문정희, 권영민, 김기택 등 1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UC버클리와 연구년 또는 작가 레지던스 과정 등의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 이민자들의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정서, 문학을 하고 싶지만 환경이 마련되지 못하는 어려움 등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버클리문학을 기념하기 위해 버클리에서 문인 8명이 대전을 찾아 한국 문인들과 함께 문학행사를 열기도 했다.

▲한국문학의 세계화=한국문학은 21세기 글로벌 시대,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

버클리문학도 한국문학의 세계성과 위상 확립에 주력할 예정이다.

작품 창작 주체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 또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게 버클리문학협회(회장 김희봉)의 의견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들은 한남대 대학원 박사과정의 문인 2명씩을 매년 6~8월에 걸쳐 3개월씩 초청해 버클리문학강좌를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인 박송이 시인(한남대 국문과 대학원)이 초청돼 한국문학을 알린다.

나이가 많아, 혹은 시간에 쫓겨 언어와 감각적 상상력이 새롭지 못한 이주민들을 위해 젊은 세대를 사는 이들이 언어와 상상력을 동원, 집중적으로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한국문학이 이민 문학이라는 새로움을 만나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우리 문학사에 이정표를 세우는 의미도 크다.

버클리문학은 글로벌 시대, 이민문학의 중요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세계화를 지향하는 한국문학의 앞날에 희망찬 불빛을 밝힐 예정이다.

더욱이 한국 문인과 버클리 시민권을 가진 이주민들의 글이 '버클리 문학'에 나란히 실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희봉 회장은 “앞으로 버클리문학과 버클리문학강좌를 통해서 대학원생들이 세계문학에 대한 이해와 함께 미국문화 체험으로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모색하게 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며 “버클리 문학을 발전시켜'버클리 문학스쿨'을 개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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