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라 불리는 눈다랑어와 참다랑어는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 중에서도 가장 값비싼 부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수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고급 식당이나 횟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고급어종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무한리필 간판을 앞세운 참치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일반 서민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참치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금상진 기자의 e-맛집' 에서 10번째로 소개할 집은 참치회 전문 일식집 ‘만선‘입니다.
▲ '만선' 참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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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이라는 상호명에서 느껴지듯 ‘만선’에서 차려나오는 메뉴들은 참치, 광어회부터 밑반찬까지 푸짐하고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부위별로도 그 가격이 천차만별인 참치를 이정도로 내놓고도 장사가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보통 양으로 승부하는 횟집의 경우 품질과 신선도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만선’에서 나오는 참치는 일반 저가형 참치집에서 나오는 질 낮은 새치류가 아닌 고급 일식집에서 제공되는 참다랑어와 눈다랑어 등 고급 참치 부위들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3년째 만선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수 사장은 “고급 어종이라는 인식 때문에 자리 잡는데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아무리 고급 어종이라 하더라도 사장이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가격을 낮출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멀리 판암동에서 찾아 왔다는 한 손님은 “내가 참치를 좋아해서 대전시내 참치집 안 가본 곳이 없다”며 “적어도 내가 다녀 본 참치 집에서는 이 집이 대전에서 최고 잘 나오는 집이다”라며 ‘만선’의 참치를 예찬하기도 했습니다.
손님의 말대로 ‘만선’에서 제공되는 참치는 참다랑어 배꼽살과 뱃살, 눈다랑어 뱃살, 몸통살 등 질 좋고 신선한 참치들이 손님상에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참치중에서도 가장 고급 부위에 해당하는 참다랑어 배꼽살은 입에 넣는 순간 촉촉한 느낌을 주면서도 씹을 때는 얇은 소고기를 먹는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야들야들 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삼겹살처럼 연분홍 빛깔과 흰색 줄무늬가 선명한 참다랑어 뱃살은 소스를 찍어 먹지 않는 것이 나을 정도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안 전체를 감싸고도는 맛이었고. 참다랑어 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인 눈다랑어 배꼽살은 상큼한 간장 소스가 조화를 이루면서 입에서 언제 사라졌는지 모를 정도로 살살 녹는 맛이 매력적이었습니다.
▲ 참다랑어 배꼽살 |
▲ 참다랑어 뱃살 |
▲ 참다랑어 몸통살(아카미) |
▲ 눈다랑어 배꼽살(복육) |
▲ 눈다랑어 뱃살 |
▲ 황새치 몸통살 |
기름기가 적당히 배인 황새치 몸통살은 씹히는 맛이 다른 참치 부위에 비해 고소하면서도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황새치의 경우 손님들중에 기름치로 오인하고 젓가락도 대지 않는 손님들이 있는데 김 사장은 그럴 때 마다 본의 아니게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기름치는 황새치처럼 은은하고 붉은 빛을 내지 않습니다. 우유가 굳어진 것처럼 빛깔 전체가 하얀 빛깔로 덮여있죠. 간혹 손님들중에 이 것 기름치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일부 정직하지 못한 업주들 때문에 그런 의심을 받는다 생각하면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만선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대로변에서 멀리 떨어진 주택가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처음에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단골 손님들이 입소문을 내 주면서 지금은 주변 상가들에 비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넓은 대로로 나가 봤자 월세 내기도 힘들죠. 대신 유지비용을 줄여 좋은 참치를 손님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잖아요. 그 덕분에 손님이 또 손님들 모시고 오고 그래서 현재는 매출의 대부분을 단골 손님들이 채워주고 있죠.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자랑했습니다.
▲ '만선'회정식 |
만선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인기메뉴는 특선 메뉴로 나가는 13000원짜리 회 세트입니다. 단돈 만원에 몇 천원만 보태면 여느 일식집 부럽지 않은 광어회와 초밥을 맛볼 수 있어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는 손님들이나 2인 위주로 오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김 사장은 “최근에는 점심식사로 찾는 손님들도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사정에 맞는 맞춤형 메뉴를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사장은 “참치를 정말 맛있게 먹으려면 간장 소스에 고추냉이를 살짝 얹어서 살살 녹여먹듯 씹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알려줬습니다. 간혹 김에 싸먹거나 소스를 듬뿍 담가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방식은 과거 저가 참치가 난무하던 시절 본연의 맛을 가리기 위해 써먹던 편법이다”라며 참치는 참치 그대로 즐겨 드시실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바다에서 잡혀 왔지만 부위별로 그 맛과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인 것이 참치라고 합니다. 때문에 참치를 바다의 소고기라 부르기도 하고 비싼 가격 탓에 바다의 귀족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치는 상에 올리는 사람이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맛과 가격도 달라질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만선’의 김현수 사장은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 김현수 '만선' 대표 |
김사장은 마지막으로 만선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 한 가지 당부의 말을 덧 붙였습니다. “참치회 손님들 중 간혹 과도한 리필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리필 정도야 어느 정도까지는 해드리지만 한두 분 때문에 다른 손님들에게 서비스 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만선’은 단골 손님들이 키워준 가게입니다. 그 고마운 마음 그대로 손님들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여기 얼마예요?
참치(1인 리필) 1+1 20.000원
회(1인 광어) 10.000
활어우럭매운탕 (대) 35.000원
(중) 25.000원
만선정식(1인분) 13.000
초밥 10.000원
알탕 7.000원
소바정식 6.000원
알밥 6.000원
회덮밥 5.000원
여기 어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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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042)486-0557
뉴미디어부 금상진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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