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려다 주차난에 '골탕', 둔산대공원 일대 불법주차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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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려다 주차난에 '골탕', 둔산대공원 일대 불법주차 몸살

문화시설 밀집..주말 나들이객 차량 뒤섞여 이·삼중 주차 '예사'

  • 승인 2013-06-11 17:32
  • 신문게재 2013-06-12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지난달 21일 김모(28·중구 용두동)씨는 모처럼만에 공연 관람을 위해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을 찾았다. 하지만, 주차장에 들어선 순간 가슴이 콱 막혔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장애인 주차장에 들어섰지만, 장애인 표지가 없는 불법 주차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다. 부랴부랴 세워둘 곳을 찾느라 30여 분 동안이나 헤맨 끝에 간신히 인근 노상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다.

#공연 관람을 한 정모(여·47)씨는 주차된 차를 몰고 공연장을 빠져나오는데 진땀을 흘려야 했다. 1㎞ 남짓한 거리를 지나는데 20여분이나 걸렸던 것. 폭 10m쯤 되는 길에 차량들이 두겹, 세겹 불법주차해 있어 곡예운전은 물론, 미로와 같은 도로를 운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둔산대공원 일대가 극심한 주차난을 겪는 가운데 이제는 인근 문화시설 관람객들에게까지 불편을 주고 있다. 이같은 주차난은 주말이 되면 더욱 심각하다.

주말이 되면, 둔산대공원 일대 주차장에는 주차를 한 뒤 관광버스를 타고 떠나는 일부 나들이객과 등산객은 물론 인근 예식장 이용객들의 종일 주차로 인해 정작 공연장과 미술관, 수목원 등에 차량을 갖고 온 일부 관람객들은 인근 주변의 길가에 불법주차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당의 경우 공연 전 리허설을 해야하는 연주단원들의 지각사태를 빚고 리허설 도중 차를 빼주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법주차로 인해 공연이 끝나고 나서 무대차량과 관람객 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등 주차난으로 인해 공공연한 불법 주차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매번 빈번히 발생하는 주차난 해결을 위한 뾰족한 대안과 함께 시민들의 올바른 자동차 문화의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공연장을 찾은 최모(여·30)씨는 “공연 시간에 맞춰 차를 몰고 공연장을 찾았지만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는 바람에 공연에 20분이나 늦고 말았다”며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둔산대공원 일대 주차장 유료화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예당과 미술관, 무빙쉘터 등을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근 주차장 일대가 유료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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