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직장 어린이집, 참여율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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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직장 어린이집, 참여율 높이자

  • 승인 2013-06-10 18:45
  • 신문게재 2013-06-11 21면
정부가 10일 직장 어린이집 활성화 방안을 꺼내 든 것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그나마 다행스럽다. 직장여성들에게 육아문제는 흔한 말로 '산 넘어 산'인 셈이다. 회사일 챙기랴 아이 챙기랴 바쁘기 그지없다.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직장 어린이집의 설치기준 완화 등은 직장여성의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요, 여성의 사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나아가 보다 안정적인 보육시설을 통해 여성의 혼인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혼인건수는 2007년 34만 3600건으로 최고점을 이룬 뒤 2008년 32만7700건으로 4.6% 감소현상을 보였으며 지난해 역시 혼인건수가 32만 710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20대 후반의 혼인은 10% 가까이 감소한 반면 50대 후반과 60대 이상 혼인은 각각 8.6%와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적령기의 여성들이 결혼 또는 출산을 미루거나 꺼리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사교육비, 교육제도, 보육시설 등의 문제로 집약된다. 이 가운데 보육시설의 중요성이 출산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가는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대전의 경우 대전세무서에서 운영 중인 직장 내 어린이집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의 경우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기 전까지 도청 직원의 자녀들도 일부 이곳에 자녀를 맡길 정도였다. 올해 들어 대덕특구 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정부출연연구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직장 내 영유아 보육시설인 'KRISS 사과나무 어린이집'을 개원해 구성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은행이 지난 4월 오정동에 직장 어린이집 착공식을 가진 바 있다. 경험 많은 여직원들의 육아 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기한다는 목적이다.

정부가 내놓은 어린이집 활성화 방안은 적령기 여성들이 출산을 훨씬 수월하게 생각하게 함은 물론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특히 이번 정책은 각 자치단체가 심혈을 기울이는 저출산 지원정책과도 맞물려 있어 많은 직장이 참여하는 정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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