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샘물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도내 영세 제조업체들은 경영상의 이유로 휴업을 신고하는 등 위기에 봉착했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샘물제조업체중 2개 업체(수입판매업체 포함)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휴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샘물제조업체는 총 6개로 줄었고, 이마저 사업경영이 원활한 업체는 2개 업체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경영난은 영세한 도내 샘물제조업체의 동향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도내 소재한 일부 영세 샘물제조업체들은 사업여건이 대형 업체에 비해 어려울 뿐더러, 판매가 잘되는 고급 제품 명칭을 획득하기 위해 유통, 판매 업체와의 물밑작업까지 해야 하는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체브랜드를 사용하는 것도 시장 여건상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제조업체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고 싶어도 제품명이 유명하지 않으면 판매시장에서 도태되기 쉬워 순수 자체 경영을 통해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도내 먹는 샘물 A제조업체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초기 시장에 비해 경영조건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형 유통·제조업체들의 브랜드에 치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유통되는 샘물은 12개 제품에 달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 집중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먹는 샘물의 취수량 역시 각 업체별로 허가 공수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 도내 영세 먹는 샘물 제조업체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와 시장경제 악화 등의 이유로 먹는샘물 업체들이 어려워 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내 영세 제조업체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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