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주최하고 대전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에는 지역의 11개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치게 된다. 첫날 대전외고의 연극작품 '낙하산'을 시작으로 우송고 동아리 '예그리나'의 '담쟁이 덩굴', 중일고 천지개벽의 'D-7'등 기성 연극에서는 볼 수 없는 고등학생들만의 참신하고 풋풋한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19일에는 신일여고 연극동아리 '해야'의 '멈춰진 이야기', 둔산여고 '바이올렛'의 '아비', 동대전고 '끼쟁이'의 '아름다운 사인' 등 연극동아리들의 다양한 작품을 엿볼 수 있다.
특히 26일에는 만년고 연극동아리 'I.F'가 제22회 대전연극제 대상작품인 '눈사람 살인사건'을 무대에 올린다.
'눈사람 살인사건'은 우리 사회에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악성 댓글에 대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사회의 자화상을 그린다.
소통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내가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만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인터넷이 가장 소통 불능한 공간이 되어버린 아이러니를 댓글(악플)이라는 소재로 풀어낸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호수돈여고 연극동아리 'sin.h'의 '그날이 오면'이 연극제 피날레를 장식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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