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에너지절약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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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에너지절약 안간힘

블랙아웃 우려 속 자구책… 자동제어시스템·조명등 교체나서

  • 승인 2013-06-10 17:47
  • 신문게재 2013-06-11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원전 가동 중단에 이어 때 이른 불볕더위가 겹치면서 대학들이 각종 에너지 절약 묘책 짜기에 나섰다.

10일 대전권 대학들에 따르면 각 대학별 연간 전기료는 7억~35억원선이다.

충남대는 대전권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연간 전기료 35억여원(2011년 기준)을 납부하고 있다. 그 뒤로는 한남대 14억여원, 목원대 11억2000만원, 우송대 9억1000만원, 한밭대 8억9000만원, 배재대 7억 2500만원 순이다.

냉방기가 가동되는 여름철인 7월과 8월 충남대 전기료는 각각 3억 7700만원, 3억9700만원으로 월별 가장 많은 전기료를 내고 있다.

반면, 냉난방기를 가동하지 않는 5월에는 가장 적은 2억 1000만원을 납부해 냉ㆍ난방기 사용여부에 따라 1억 8000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일부 원전 가동 중단으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속에서 각 대학이 여름철 에너지 절약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밭대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에너지 절약 실천 우수 기관'으로 선정, 대학 전체 건물 인체 감지센터 중앙 원격 자동제어 시스템 구축과 피크전력제 운용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충남대는 지난해 대학 최초로 학생들 가운데 4명의 '에너지 도우미'를 선정, 학교 건물 전체의 적정 온도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한남대는 각 강의실의 개별 냉방시설을 시스템 냉방시설로 바꾸고 있다. 화장실이나 복도 조명도 LED로 교체한 상태다.

배재대는 지난해부터 15% 전기절약 절감 계획을 세워 연 전기료 1억여원 절감을 목표로 세우고 실행 중 이다. 배재대는 지난해 사무실 온도 26℃와 강의실 23℃였던 실내 온도를 올해 사무실 28℃와 강의실 26℃로 각각 높였다.

목원대 관계자는 “전체 211개 화장실에 재실 감지기와 냉ㆍ난방 시설 매 3 시간마다 자동 차단기 등을 설치했다”며 “ 민방위 훈련과 같이 정전대비 전력위기 대응 훈련과 구성원들이 시간대별로 빈 강의실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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