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임용률 역시 전체의 11%를 웃도는 등 아직까지 교육현장에서 여성리더의 자리가 넓지 않은 실정이다.
9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중·고등학교의 여성 교감, 교장 임용률은 11.8%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395개 자리중 47석만 여성이 차지한 것으로, 복지부의 각 지자체별 올해 목표치인 25.7%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난해도 사정은 올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총 415석의 자리에 12.3%에 달하는 51명의 여성이 교장, 교감에 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임용률도 10.5%(43명)에 그치고 있어 최근 3년간 여성의 교감, 교장직 임용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정부의 여성고용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쉽게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도교육청에서는 우선발령에 관한 규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은 성별을 우선 임용·발령을 내고 있지만, 이 조차도 별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아직까지 도내 여성 교원들이 문화, 가정적 여건상 승진에 요구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고등학교보다 초등학교에 여성교사들이 몰리는 현상도 한 몫하고 있다. 근무시간과 여건면에서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는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도내 교감·교장 임용률이 28%에 달하는 등 여성들도 학교현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성에 대한 정부정책에 따라 점차적으로 여성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각 학교급의 현장에 맞는 정책과 임용기준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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