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7일 대전맹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와 대화하고 장애인 체육시설 지원을 약속했다 |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7일 오후 동구 가오동 대전맹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와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염 시장은 “시각장애인들이 손만 대면 '이것은 철봉입니다. 높이는 1m입니다' 등 장애인들의 특성에 맞는 시스템이 갖춰진 체육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며 “장애인 혼자서도 운동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을 위해 시가 우선 추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적극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화순 대전맹학교장은 “시청내 장애인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세차장, 건강카페 등을 보면 장애인에 대한 시장님의 마인드를 읽을 수 있다”며 “운동장은 있지만 학생들의 감각기능을 살려 줄 체육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일반놀이터에서 혼자 놀기엔 어려움이 있는 만큼 학교 운동장에 학생 나이에 맞는 체육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유성희 학부모회 회장은 “맹학교 옆 혜광학교엔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반면 맹학교에는 전혀 없어 그동안 여러 기관에 지원건의를 했으나 선뜻 나서는 기관이 없었다”며 “시장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철봉, 정글짐 등 체육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대전맹학교내 체육시설 설치지원을 약속하며 “앞으로 복지정책은 하드웨어적인 부문보다는 장애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적인 복지정책으로 전환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어 동구 신청사 개청으로 행정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효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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